“3)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5)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 하시니.”(마19:3-6)
어느 날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시험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으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습니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오늘 말씀입니다. 구약 창세기2:21-25절 말씀을 쉽게 풀으셨습니다. “첫째, 본디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둘째, 부부가 된다는 것은 그 부모를 떠나서 한 몸이 되는 것이다. 셋째, 한 몸이 된 것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느냐.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한 몸은 나누지 말아라.” 그리스도인 가정의 기초인 부부를 향한 하나님의 아이디어는 ‘한 몸, 즉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몸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수치심(羞恥心)이 없어야 합니다.
수치심은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입니다. 판단과 공격, 정죄의 분위기에서 생기는 감정입니다. 이러한 감정이 두 사람 사이에 끼면 분열이 일어납니다. 하나가 깨집니다. 부부에게 이것보다 더 큰 고통을 주는 것이 없습니다. 함께 자고 먹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두 사람이 서로 드러나 부대낄수록 수치심을 느낀다면 경계심만 커집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만드실 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완전히 하나로 연합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넘어 영적인 결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보여준 것이 모든 가정의 원형인 최초의 부부 아담과 하와의 가정입니다. 두 사람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정죄감이나 수치심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한 몸의 상태입니다.
2. 부모로부터 독립(獨立)해야 합니다.
부부의 완전한 연합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성경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부모를 떠나라’는 겁니다. 부모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연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부모를 떠나지 않으면 하나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부모에 대한 자녀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대로 떠난 자녀가 부모를 제대로 섬길 수 있습니다. 섬기기 위해 떠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사람이 나누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로부터 독립한다고 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남편입니다.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창2:24) 예수님께서도 가정에서 부부가 나누어지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남편’이라고 꼭 집어 말씀하셨습니다(6절). 남편이 아내와 함께 성취해야 할 자립과 독립의 영역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①경제적 독립.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부모가 자녀 돕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종속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지나친 물질, 혹은 빚을 물려받는 자녀는 연합에 상당하는 제한을 받게 될 것입니다. ②정서적 독립. 정서적 종속과 묶임은 재정적인 종속관계만큼 연합을 방해합니다. 성격, 재정관리, 친구관계 등의 갈등과 같은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깊이 대화하고 용납하며 연합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③신앙적 독립. 근본적으로 사람의 행복은 물질에 있지 않습니다. 부부가 하나님을 섬기는데 함께 힘을 쏟는다면 난관을 극복하며 복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는 가정을 지켜야 합니다. 가정은 마치 정원과 같습니다. 가꾸어야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정원과 같은 가정을 깨뜨리려는 악한 일들이 지금 각 나라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대적인 사조(思潮)는 너무나 반가정적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파괴하고 창조 섭리인 양성의 연합대신 동성간의 결합을 가정으로 인정하자는 사악한 사상이 가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 가정을 해체하려는 마귀가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지면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고 말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명감을 갖고 가정을 마지막 보루(堡壘)로 삼아 선한 싸움에서 이겨야합니다. 이를 위해 그 무엇보다 더 시급한 것이 부부가 아름답게 연합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붙잡고 아름답고 복된 가정을 이루는 교우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