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세 사람의 장례가 끝난 후
정병한 담임목사 | 여호수아24:29-33 | 2020-04-27
본문 | 여호수아24:29-33

“29)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30)그들이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 딤낫 세라에 장사하였으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이었더라. 31)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32)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33)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그들이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수24:29-33).

  

지난 주 금요일 78회로 올 새해 첫날부터 시작한 여호수아 말씀묵상을 마쳤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여호수아서 말씀 묵상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오늘 말씀의 현장을 보면 세 사람의 장례식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여호수아서는 세 사람의 장례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은 그 세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그들이 남긴 삶의 자취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세 사람은 각각 누구입니까? 

 

첫째, 여호수아(Joshua)입니다(29-31절). 

여호수아가 역사에 등장하는 첫 장면은 출애굽 후 아말렉과의 전쟁터였습니다. 그 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휘관으로 출정했습니다(출17:8-16). 그 후 모세의 시종으로 일했습니다. 그가 특별히 주목을 받은 계기는 가나안 정탐을 다녀왔을 때 갈렙과 함께 보여준 충성이었습니다(출14:6). 누구보다도 지혜의 영으로 충만했던(신34:9) 그는 믿음을 충성이라고 정의한 사람이었습니다. 80세에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땅 분배까지 마친 여호수아는 110세에 죽었고, 분배받은 땅(수19:50)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에 묻혔습니다. 모세의 시종으로 시작했다가 하나님의 종으로 마쳤습니다. 

 

둘째, 요셉(Joseph)입니다(32절). 

요셉은 야곱의 12명의 아들 가운데 라헬에게서 태어난 11번째 아들입니다. 애굽(이집트)으로 팔려가 총리대신이 되어 흉년과 기근을 대비해 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요셉이 죽은 나이도 110세였습니다. 요셉은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자신의 유골을 그냥 두지 말고 가나안으로 가져가라고 유언했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다는 맹세까지 받았습니다(창50:22-26). 이 유언을 잊지 않고 애굽에서 나올 때 모세가 그의 유골을 가져왔습니다(출13:19). 광야 유랑 시절 내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다니다가 가나안에 정착한 후 세겜에 묻은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 야곱이 귀향하던 중 천막을 쳤던 밭, 하몰의 후손들에게서 은 100개를 주고 산 곳에 매장했습니다(참조 창33:18-20). 조상들의 정신이 서린 곳 그곳에서 드디어 요셉의 길고 긴 장례식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500여년이(애굽430+광야40+가나안30) 지났음에도 장례가 가능했던 건 요셉의 시신을 미이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창50:26). 

 

셋째, 엘르아살(Eleazar)입니다(33절). 

엘르아살은 아론의 셋째 아들입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두 번째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출28:1 민20:23-28). 이후 놋뱀(민21장), 발람(민22-23장), 바알브올(민25장), 인구조사와(민26장) 같은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직분을 감당했습니다. 두 형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하였다가 즉사한 사건이 가장 큰 아픔이었습니다(레10:1-2 민28:61). 그러나 이것이 그에게는 약(藥)이 됐습니다. 상처를 평생의 교훈으로 삼은 것입니다. 모세의 후계자가 된 여호수아와와 함께(민27장) 가나안 정복과 땅을 분배하는 일에 중요한 몫을 감당했습니다(민34:17 수14:1,19:51). 이 엘르아살이 죽었을 때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 장사했습니다.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남기십시오! 세 사람의 장례! 이 장면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마치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나와 인사하는 장면(커튼콜; curtain call)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삶을 마치고 마지막 무대에 서는 배우들처럼 인생의 무대에서 내려와 땅속으로 사라지는 세 사람을 보면서 한 가지 점에 주목합니다. 바로 죽어서도 일을 하는 사람들이 남긴 믿음의 선한 영향력입니다. 여호수아, 그와 함께 했던 장로들,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죽은 미이라로 존재하던 요셉. 이들은 당대와 다음 세대, 그들의 기억이 미치는 시간까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믿음의 길을 걷도록 방향과 길이 되었습니다. 삶의 길이 되는 사람들! 우리 모두 이런 길을 걷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지금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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