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네가 제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 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39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릴지며 40한 어린 양에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와 찧은 기름 사분의 일 힌을 더하고 또 전제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더할지며 41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리되 아침에 한 것처럼 소제와 전제를 그것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여 여호와께 화제로 삼을지니 42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 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출29:38-42>
오랜만에 만나면 흔히 하는 인사가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입니다. 이 인사는 의례적인 것이어서 너무 진지하게 답을 하면 곤란해집니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정말 잘 지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질문하고자 하는 이유는, 지금이야말로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성찰하지 않으면 쉽게 넘어질 수밖에 없는 험악한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노예였습니다. 가까스로 바다를 건너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예의 때를 벗고 진정한 자유신민으로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야 할 광야길이 천리만리입니다. 험난한 길입니다. 하루를 허투루 살 수 없는 길입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는 것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내 백성은 예배자이다’입니다. 어떻게 예배하라고 하십니까?
1. 매일 아침저녁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 번씩 도합 하루 두 번의 제사를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쉽게 말해서 제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제사로 마무리하라는 겁니다. 아니, 일상생활과 생업을 하면서 어떻게 하루 두 번씩 예배를 드릴 수가 있습니까. 이건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 아닙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하던 대로 하면 됩니다.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정예배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노예근성은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때마침 우리교회는 새벽에는 말씀묵상운동을, 저녁에는 3.9 대선을 위한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중심을 지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전심으로 예물을 드려야 합니다
요즘 필생의 기도제목을 적어가면서 매일 예물을 드리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그 예물을 붙들고 기도를 올릴 때마다 마음이 함께 간절해집니다. 절절한 마음이 듭니다. 기도 응답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옵니다. 상기된 얼굴로 온 삶을 사르듯이 헌금을 가져와 드리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헌금을 앞에 두고 머리를 맞대어 기도할 때마다 특별하고도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을 한다면 오늘 말씀을 뜨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드리도록 언급한 예물을 보십시오. 첫째, 일 년 된 양, 둘째, 가루 에바 십분의 일 힌, 셋째, 기름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꼭 일 년 된 양을 고르고, 가루를 내며, 기름을 짜는 세심한 준비과정을 거쳐 드리는 예물, 성심이 없이는 드릴 수 없는 예물입니다.
3. 마지막으로 회막문에서 드리라고 하십니다
아무데서나 제사를 드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즉 무슨 일을 하다가도 때가 되면 별도의 안내나 설명 없이 어김없이 모여야 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들에게는 그곳이 회막문이었습니다. 거기를 하나님 앞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예배를 드려야 할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예배당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만날 것이고 예배할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세례를 줄 것이며 혼인식을 가질 것입니다. 마지막 호흡이 다할 때까지 예배를 드리다가 하나님께로 갈 것입니다. 예배당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귀하게 여기십시오. 예배하는 장소, 처소, 성소로 삼으시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들에 새로운 인생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예배자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42절)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고 말씀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늘 하는 당부가 있습니다. “삼 년을 제대로 예배드리십시오. 반드시 인생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담대하게 권면을 하는 근거가 바로 이 말씀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배에 전념하는 삶을 사는 자녀들을 만나주시고 하나님이라는 진리를 입증하십니다. 여러분들에게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입니다. 예배하는 자에게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