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주여, 우리에게도 전도의 열정을 주옵소서
정병한 담임목사 | 사도행전26:8 | 2021-08-27
본문 | 사도행전26:8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시나이까.”(사도행전26:8)

 

오늘 ‘말씀의 현장’은 이렇습니다. 장소는 신임 총독 베스도의 접견실입니다(행25:23). 베스도가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상소한 바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자 애를 쓰던 때입니다. 하지만 도무지 죄수 바울의 죄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때마침 상견례 차 방문한 아그립바 왕에게 자문을 구해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천부장과 시 지도급 인사들 여럿을 참관인 자격으로 초청했습니다. 죄수 바울도 불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정중한 언어로 자기변호에 열중하던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 외쳤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을 살리신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까?” 아그립바 왕을 전도 대상자로 여기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여기에서 바울의 전도에 대한 지대한 열정을 배웁니다. 바울은 어떻게 전도했습니까?

 

1. 항상 전도했습니다(when).

    인간적으로 본다면 지금은 바울이 전도할 상황이 아닙니다. 자기 앞가림을 하기에도 벅찬 시기입니다. 더군다나 심문을 받는 때입니다. 게다가 지난 2년여 동안 갇혀 지내는 죄수였습니다. 가이사에게 상소를 함으로서 간신히 모면했을 뿐 동족 유대인들의 모살(謀殺) 위협은 여전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바울의 전도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우리로서 도저히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디모데후서4:2).

 

2. 어디서나 전도했습니다(where).

   이미 우리는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사도 바울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도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다메섹에서 전도했습니다(행9:19-22,27). 믿은 직후 아직 바울에 대한 선입견과 의구심이 가시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도 전도했습니다(행9:29-30). 그때부터 예루살렘은 바울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죽이려고 달려들었습니다. 다른 나라 도시와 그 도시의 회당에서 전도했습니다(행13:13-52). 빌립보 감옥에서 전도했습니다(행16:31-32). 아덴 광장에서도 전도했습니다(행17:22). 한마디로 그가 방문하고 머물렀던 곳 어디서나 전도했습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면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마가복음16:15-16)

 

3. 누구에게나 전도했습니다(whom).

   지금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고 있는 대상은 다름 아닌 아그립바 왕입니다. 아그립바 왕은 심문하는 자로서 근엄하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베스도에게 해 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바울의 남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왕으로 본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들어야 할 한 영혼으로 보았습니다. 그를 향해서도 길을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 예수님의 심정으로 전도한 것입니다(마18:12). 바울은 신분이나 성별,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전도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주여, 우리에게도 전도의 열정을 주옵소서!

오늘 이 주제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지난주 주보에 나와 있는 ‘말씀 묵상 일정표’에 따라 이 구절을 깊이 읽어야 했을 때 지나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럽습니다. 스스로 기대하는 만큼 전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전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예 포기해버릴 것 같은 경계심 때문에 함께 여러분의 자리에 함께 앉았다는 심정으로 오늘 말씀을 전합니다. 다시 시작해봅시다. 우리 모두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듯이 일대일 양육할 사람을 찾아봅시다. 각자 속한 셀 안에서, 교회 안에서, 가정, 직장, 이웃 안에서 한 영혼을 찾아 지지해줍시다. 격려해줍시다. 말씀을 전합시다. 풍요로운 삶 씨리즈를 활용해봅시다. 바울과 같은 전도의 열정이 우리에게 부어진다면 상황, 장소, 대상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도 장애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대일 양육은 단둘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여, 우리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옵소서. 전도의 열정을 부어주옵소서! 이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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