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21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6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행27:20-26)
드디어 바울이 로마를 향한 해로(海路)에 올랐습니다. 미항에서 얼마 더 가지도 못해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단 사흘 만에 짐과 연장, 즉 생존수단을 다 포기해야 했습니다. 살 소망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유일하게 딱 한 사람 바울은 그 순간에도 살아있었습니다! 풍랑을 맞으면서 오히려 바울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꼭 죽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 살 길이 열렸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바다를 항해하는 나그네와 같습니다. 순풍도 만나지만 때때로 역풍을 만나서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믿음의 대선배 바울은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하였습니까?
1. 마음의 중심을 잡았습니다(22-24절)
성경은 말씀합니다.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마음이 생명의 근원이라고 강조합니다. ‘복된 삶의 샘’(공동번역)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복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은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습니다(롬10:9). 풍랑을 만난 상황에서도 그 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셔서 그의 마음을 지켜주셨습니다! 복 있는 사람,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2. 사태의 원인을 파악했습니다(20-21절)
배에 탄 사람들의 형편을 보십시오. 바람과 파도가 금방이라도 배를 집어 삼킬 듯합니다. 천지사방 칠흑 같은 어둠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도 가시지 않자 하나 둘 씩 삶을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날이 지났을 땐 죽음의 그림자가 배를 뒤덮어버렸습니다. 이성과 방향감각, 체력을 상실했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원인은 단 하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었기’(11)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원인을 찾은 사람은 딱 한 사람, 바울뿐이었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자신과 타인, 세상을 과도하게 탓하거나 저주하지 마십시오. 냉철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하십시오. 요나도 이렇게 하고 나서야 제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3. 그래도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25-26절)
사람끼리의 관계를 생각해봅시다.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주변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대부분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고 돌아서며 같이 비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사람을 믿기로 선택한다면, 그 믿음은 ‘신뢰’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믿음의 깊이가 나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금 당하는 어려움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우리 신앙의 진정성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나는 코로나의 광풍과 풍랑 속에서 어떤 태도를 견지해왔는지 스스로 살펴보십시오. 사도 베드로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온 교우 여러분, 절대희망으로 승리하기를 빕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