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12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13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4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출32:11-14>
오늘 말씀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입니다(출32:1-6). 모세가 시내산에 머무는 그새를 참지 못하고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얼마나 교묘(巧妙)했던지 그 우상을(금송아지)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분노입니다. 사람이 쉽게 변질되는 모습을 ‘오뉴월 감주 맛 변하듯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길을 떠난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종살이를 벗어난 지 겨우 서너 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자리를 비운 기간은 단지 한 달 열흘이었습니다(출24:18). 대중들의 압박을 받았다손 치더라도 다른 사람도 아닌 아론이 우상숭배를 주도했으니 하나님께서 대노하실만하지 않습니까? 그 하나님 앞을 모세가 가로 막아 섭니다. 이스라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작금 우리나라도 더하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시다(11절 상)
개인기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한 기도는 더 중요합니다! 나라가 잘 돼야 개인의 안녕도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세는 모른 척 지나쳐도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이겠다고 하셨지 모세를 죽인다고 하신 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모세에게는 멋진 미래를 약속하셨습니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32:10) 큰 나라(a great nation), 얼마나 매력적인 말입니까? 하지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나라를 위한 기도를 드려야 할 때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애국자입니다. 주여,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 주소서!
2.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시다(11-12절)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겠다고 작정하시면 그것을 누가 말릴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만 죄를 범한 것이 아닙니다. 그간 우리 역시 벌 받을 죄악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백주 대낮에 온갖 기괴한 모양을 한 채 수도 한 복판을 가로질러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리, 도덕과 윤리를 헌신짝처럼 내던져버렸습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뜨렸습니다. 매스미디어는 이것이 마치 앞서 가는 사람들의 축제인 양 방송했습니다. 도무지 부끄러워할 줄도,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도 몰랐습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그 자리에 없었으니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방관과 침묵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이스라엘을 종살이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가난의 저주로부터 구원해 주셨습니다. 부와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죄악이 웬 말입니까.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두 없애버리겠다 하신들 우리가 어떤 말로 변호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모세처럼 하나님의 자비를 구할 뿐입니다. 주여, 우리와 조국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화(禍)를 내리지 마옵소서!
3.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읍시다(13절)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멸하겠다고, 그러니 말리지 말라고 하시는 하나님께 모세가 기도하며 드린 말을 주목해보십시오.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내가 너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13절) 아브라함은 자기가 받은 이 축복의 말씀을 자손들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자손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고 붙잡았습니다. 모세에게 이르기까지 이 말씀은 손상되지 않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 말씀을 들이대듯이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주여, 우리가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는 하나님!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시는 하나님을 뵙습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불평불만과 세상 푸념에 응답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더욱 기도합시다. 아울러 교회와 가정과 후손을 위하여 간구합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좋은 날 복된 날을 열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 한 주간 온 교우 여러분 더욱 기도에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