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마1:18-25)
마리아와 요셉은 나사렛에서 살고 있었습니다(눅2:4). 마리아는 천사의 계시를 받은 후 즉시 유대지역에 살고 있는 친척 엘리사벳에게로 갔습니다(눅1:26-27, 39-40). 북쪽 갈릴리에서 남쪽 유대로 이동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석 달을 함께 지낸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눅1:56). 그 때 마리아가 요셉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렸습니다. 요셉의 입장에서는 석 달 동안 보이지 않던 마리아로부터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야기를 들은 셈입니다. 오늘은 그 요셉이 맞은 첫 번째 성탄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생애 최악의 날을 맞은 요셉(18절)
같이 살지만 않았지 이미 결혼을 한거나 마찬가지인 여인 마리아로부터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요셉이 받았던 충격은 너무나 컸습니다. 유대에서 머물던 지난 석 달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누구의 아이일까,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분노했습니다. 절망했습니다. 마리아는 성령의 잉태를 받아들였습니다(눅1:38). 그렇기 때문에 절대 다른 남자의 아이가 아니다, 성령으로 잉태하게 된 것이다, 설득하고 또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요셉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 날 한 남성으로서 품었던 단란한 가정에 대한 꿈이 박살났습니다. 인생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2. 치명적인 허물을 덮어주는 요셉(19절)
이런 경우 대부분의 남성들은 상대방에게 분노와 비난, 공격과 저주를 퍼붓습니다. 사회통념에 맞게 여성을 버리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그런 여인의 명예를 지켜 줄 사람은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이런 여인들은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a righteous man). 마음이 따듯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죄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 잔인하게 대처합니다. 극단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며 자신이 옳다 주장합니다. 하지만 요셉은 조용히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되잡혀 잘못을 뒤집어쓰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조용히 마무리 지을 방도를 궁리하고 또 궁리를 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3.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요셉(20절)
조용히 마무리를 짓는 방안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 저리 궁리를 하던 어느 날 특별한 꿈을 꿨습니다.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의 잉태는 성령으로 된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결혼을 하라는 당부와 함께 ‘1)아들이 낳을 것이니 2)이름을 예수라고 지어야 한다. 3)그 이유는 그가 바로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할 분이기 때문이다’라고 일러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요셉의 의심이나 마음의 고통이 사라졌습니다! 잠에서 깬 요셉은 그대로 따랐습니다. 마리아와 결혼을 했고 동침을 하지 않았으며 아기를 낳자 예수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몫을 다 감당하였습니다.
*예수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 예수님 이 땅에 오실 때 그 땅 이스라엘은 소망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앗수르, 바벨론의 지배가 로마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라는 망했고 점령군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왕(헤롯) 밑에서 온 백성들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이 나라에 새순이 돋고 구원의 여망이 비치는 소식, 예수,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복음을 소중하게 간직한 요셉은 모든 난관을 뚫고 사명의 길을 갑니다. 하나님은 멀찍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훈수를 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손털고 고고하게 지켜만 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인생의 씨름판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셔서 진흙 구덩이에서 허덕이는 우리들과 함께 하시면서 길을 내 주시는 분입니다. 그분과 함께 하면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이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어야 합니다! 이 일에 우리가 받은 증거가 확실하고 많습니다. 이 점에서 오늘 우리에게도 요셉과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구원의 나팔수들이여, 이 한 주간도 받은 증거 많으니 전도자의 길을 걸어갑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