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8-14>
우리는 지난 두 주간 마리아와 요셉의 성탄절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계시와 섭리를 받아들인 마리아와 요셉은 결국 가정을 이뤘습니다. 때마침 아구스도가 로마 황제로 취임하면서 호적령을 내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호적을 등록하러 본적지(本籍地)로 가야 했습니다. 다윗의 후손이었던 요셉과 마리아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제대로 된 숙소를 찾지 못하고 마구간(외양간)에서 아기를 낳아 구유에 뉘었습니다(눅2:1-7). 만민의 구세주 예수님께서 가장 낮은 곳에 오셨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축하객으로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목자들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목자들이 맞은 성탄절이 어떠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밤에 밖에서 양떼들을 지키던 목자들(8절)
목자들은 그 땅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밤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잠을 자지 않고 들짐승과 도둑들로부터 양들을 지켜야했습니다. 양떼들의 숨소리, 풍기는 냄새, 캄캄한 주위, 하늘에 가득한 별빛들, 그 속에서 차디 찬 밤을 보내는 목자들. 평소에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양과 관련된 일이 필요할 때만 반짝 대화의 상대가 되었던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2. 먼저 계시를 받아 하늘이 열린 목자들(9-14절)
아기 예수, 메시아 그리스도 구세주 탄생의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사람들이 다름 아닌 목자들이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계시를 받는 그들을 주목하십시오. 양떼들을 지키느라 깨어 있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둘러 비췄습니다! 놀란 목자들이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들에게 천사가 소식을 전했습니다. “겁내지 말아라. 모든 사람에게 큰 기쁨이 될 좋은 소식을 가져왔다. 바로 오늘 이 동네에(미5:2) 너희들의 구세주가 태어나셨다. 그리스도 주시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여물통)에 뉘인 아기를 볼 텐데, 그것이 표적이다!” 이 말과 함께 수많은 천군들의 찬양이 울려 퍼졌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 순식간에 장엄한 하늘의 예배 장면이 들판에 펼쳐진 것입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미 이런 하늘이 열린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믿습니까? 다른 이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3. 가장 먼저 찬양과 경배를 드린 목자들(15-20절)
예배하며 계시가 임하고 하늘이 땅에 펼쳐지는 것을 본 목자들은 더 이상 이전의 목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직접 체험한 신비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돌보던 양떼들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본업을 잠시 미루어두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 서둘러 베들레헴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그들은 곧바로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찾았습니다. 아기에 대해 들은 바 계시를 전파했습니다. 얼마나 열정적이고 실제적이었던지 듣는 사람들이 놀라고 마리아는 심중에 간직했습니다. 모든 것을 확인한 그들은 다시 기쁘게 자기들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굉장한 신비를 경험한 사람들이 그 신비를 간직한 채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동시에 최초의 전도자들, 경배자들이 유명인사가 아닌 민초 중의 민초 목자들이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소망이 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 이 땅에서 평화를 받아 누리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사람들’입니다(14절).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 곧 목자들 같은 사람들입니다! 목자들이 하늘의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메시아 구세주의 강림과 그 소식을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로마 황제 아구스도, 유대 왕 헤롯, 수많은 지도자들은 스스로 자기를 구원하기에 매우 바빴습니다.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습니까? 앞으로 한 주 어떻게 지낼 생각입니까? 무엇을 위해 그리 바쁘게 살고 있습니까? 무엇을 그리 찾아 헤매고 있습니까? 더 많은 수입, 더 나은 건강, 더 나은 지위 모두 자신의 삶의 안전을 도모하는 일입니다. 다른 말로 바꾼다면 삶을 구원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구원은 이 땅으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잠시 잠깐 유익하게 할 뿐입니다. 진정한 구원은 하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그 구원자가 예수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영접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구세주 그리스도 메시아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