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수19:17-23).
여호수아 13장에서부터 21장까지는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이야기입니다. 박진감과 스릴이 넘치는 가나안 정복전쟁 이야기가 땅 분배과정으로 넘어가면서 내용이 지루할 만큼 단조롭습니다. 이미 여호수아가 요단강 동편에서 르우벤과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땅을 주었습니다. 요단을 건너 정복한 땅 중 일부를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과 므낫세 남은 지파에게 주었습니다. 다섯 지파가 땅을 받았고 아직 일곱 지파가 남았습니다. 머뭇거리는 그들을 여호수아가 이끌고 실로로 옮겨 땅 분배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이 과정의 기록을 보면 대부분 맨 앞에 지파의 조상 이름이 나오고 그 자손들이 차지한 땅의 경계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은 성읍과 마을의 개수와 기업으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잇사갈 지파가 네 번째로 땅을 받는 장면도 그렇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이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을 때 그 장면의 현장감을 맛보려 했지만 무덤덤했습니다. 마치 그날 아침은 텅 빈 종잇장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속으로부터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성경은 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을 분배한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남기고 있을까? 왜 한 지파도 빼놓지 않고 열두 지파의 이름과 경계, 성읍과 마을의 숫자를 남기고 있을까? 왜 이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을까? 아무것도 가진게 없던 잇사갈 지파가 땅을 받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질문 끝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청난 변화, 대전환이 일어났던 때였었구나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400년이 넘게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이었습니다. 40년 동안 광야를 유랑했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하기 까지 또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유목과 유랑하는 민족이 농경사회를 이루며 정착해서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어 더 이상 떠돌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열어가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 중심이 땅입니다! 이 점에서 이스라엘에게 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땅이 무엇입니까?
1. 땅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데 사람이 만들 수 없는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빛, 공기, 물입니다. 땅도 이와 같습니다. 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이 그렇습니다. 애굽에서 벗어난 것과 광야에서 세대가 교체되면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 모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요단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받게 된 것 역시 그렇습니다. 이미 그 땅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땅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아브라함 때부터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의 책임을 요구합니다. 잘 받아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 개척하는 것입니다.
2. 땅은 주권을 줍니다.
나라의 구성 요소가 국토, 국민, 주권입니다. 국민이 있더라도 땅을 없으면 주권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땅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곧 나라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땅을 주시는 건 노예와 유랑민으로 살지 말고 이제부터는 주인으로 살라는 명령입니다. 더 이상 종으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땅을 가진 이스라엘은 땅을 가꿀 사명이 있습니다. 곧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축복을 실현하는 것입니다(창1:27-28).
3. 땅은 안정감을 줍니다.
땅을 지니게 되면 더 이상 이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지역에 머물면서 계절을 따라 농사를 짓고 그 땅의 소산을 먹으면 됩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내어주는 땅입니다(출3:8,17. 레20:24 민13:27). 이런 풍요로움은 놀라운 안정감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근본 인간에게 주신 에덴동산의 복입니다. 이런 장점과는 반대로 안일에 빠지게 만드는 단점도 있습니다. 타락하기 쉽습니다. 진정한 안정감을 하나님께 두라고 모세가 경고한 이유입니다(신8:1-20),
*하나님께서 땅의 주인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여호수아서에서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명료합니다. 애굽의 노예가 가나안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주 오래전에 이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실제로 주셨습니다. 주인을 바꾸신 겁니다. 그 이유는 가나안 족속의 우상숭배 죄 때문입니다. 죄가 관영하면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을 오염시킵니다. 파국을 몰고 옵니다. 새로운 주인을 통해서 그 땅을 정화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 누구도 교만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인이 바뀐다는 건 주인을 바꿀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충만한 진짜 주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잊지 마십시오. 땅의 주인은 바뀝니다. 주인을 바꾸실 수 있는 하나님이 바로 그 진정한 주인이십니다. 이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한 주가 되기를 빕니다. 아멘!
적용하는 나눔
1. 오늘 깨달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2. 깨달은 것을 어떻게 적용하였습니까?
3. 셀원들의 문제를 놓고 십자가 합심기도를 드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