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온전한 십일조로 난국을 돌파하라
정병한 담임목사 | 말라기 3:7-10 / 2024. 01. 28(주일) | 2024-01-27
본문 | 말라기 3:7-10 / 2024. 01. 28(주일)
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 
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10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담임목회를 시작한 지 강산이 세 번 반이 지났습니다. 그간 횟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설교를 했습니다. 하지만 ‘헌금’ 설교는 유독 늘 어색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개인적인 성향입니다. 돈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이면서도 정작 대놓고 이야기할 때면 속물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둘째, 헌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형제는 좋은 대학을 나왔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낭비하지도 않습니다. 피우던 담배도 끊었습니다. 부부 사이 금슬도 참 좋습니다.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근면 성실의 교과서입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돈이 없습니다. 진짜 가난합니다. 이런 이들은 어지간한 믿음이 아니면 헌금 설교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헌금, 특히 십일조 설교를 하는 이유는 교우들의 신년기도제목 때문입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 여러분들이 봉헌한 기도 제목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부 기도하는 데에 다섯 시간 이상 걸립니다. 일부를 소개합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회복되는 한 해.’ ‘물질의 새는 구멍을 막아 주시고 마음껏 헌금할 수 있는 재정의 축복을 주소서.’ 재정적인 돌파가 교우들의 절절하고 절박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오늘 말씀을 찾았습니다. 지금부터 2,500년 전에 등장했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상태와 그들을 향한 경고의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1. 길을 잃은 이스라엘 사람들(7절)
  세상 이보다 더 답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변하지 않았어, 너희들은 망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너희들이 오래전에 나를 떠나 멀리 갔구나. 돌아오너라. 나도 너희에게로 가마. 그 말씀을 듣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 돌아갈 방법을 모르는 이스라엘 백성들, 이들은 마치 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길 잃은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혹 여러분들 중에 길 잃은 심정으로 헤매는 이가 없습니까?

2. 도둑질하는 이스라엘 사람들(8-9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을 잃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도둑질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것을 훔칠 수 있습니까?’ ‘언제 우리가 하나님의 것을 훔쳤습니까?’ 하나님께서 명확하게 직면하십니다. ‘십일조와 예물이다!’ 십일조와 헌물을 하지 않은 것이 도둑질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도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알지 못하는 사이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도 이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3. 저주 아래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9절)
  더 기가 막힌 건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지 않은 것 때문에 저주 아래 살게 됐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구도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것이 저주의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것을 훔칠 수 있습니까?’ 천진난만하게 되물을 수밖에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일조 안 한 것이 저주 아래 있게 된 원인이라니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촉구합니다. 순종하면 그간의 저주가 축복으로 바뀔 것을 믿습니다. 저주도 뒤집으면 축복의 기회입니다!

*이렇게 십일조를 드립시다. 십일조를 드리는 정신입니다.
 1)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드립시다(창14:17-20). 납치된 조카 롯을 되찾은 흥겨운 기쁨과 감사가 첫 십일조의 중심입니다. 2)야곱처럼 믿음으로 드립시다(창28:15-22). 정처 없이 도망치던 야곱이 ‘지켜주시면 반드시 드리겠습니다.’ 십일조를 서원했습니다. 3)말라기의 가르침을 따라 드립시다(말3:10). 온전한 십일조로 하나님을 시험하라(test) 했으니 그대로 따라 해봅시다. 약속대로 하늘 문이 열릴 것을 바라봅시다. 오늘 이 시대의 아브라함과 야곱, 말라기가 우리교회 성도들 중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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