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온 무리가 가만히 있어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듣더니 13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사도행전 15:12-13)
오늘 말씀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유대에서 몇 사람들이 안디옥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으려면 할례와 모세의 율법을 받아들임으로 먼저 유대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쟁을 벌이던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을 예루살렘교회로 보냈습니다(행15:1-2).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나바와 바울은 그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간증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온 교우들을 대표해서 야고보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루살렘교회가 ‘구원’에 대한 기념비적인 결정으로 열방을 향한 복음의 문을 더 활짝 열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초기 교회가 위기 때마다 견고하게 다잡았던 예배의 핵심적 요소를 발견합니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예배의 핵심 요소는 무엇입니까?
1. 모임(gathering)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기적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위기 앞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교회로 사람들을 보냈고 예루살렘교회는 환영했습니다. 함께 모여 사귀고 나누며 교제(fellowship)했습니다.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지식의 유무, 성별, 신분과 빈부의 차이, 인종의 다름으로 선을 긋지 않는 길로 나아갔습니다. 복음의 문을 더욱 크게 열었습니다. 성령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셨습니다. 천국은 홀로 가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곳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6)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2. 기도(payer)입니다
두 교회의 모임은 계속 깊어졌습니다.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행15:6) 이때 틀림없이 깊이 기도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오직 한 가지, 기도할 때 시작됐습니다. 필사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했습니다. 오순절이 지난 후에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우리가 오늘 회복해야 할 기도의 모습이자 정신입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4)
3. 찬양(praise and worship)입니다
찬양은 예기치 못한 행운을 경험했을 때 일어나는 자연발생적인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감당치 못하는 사랑을 받은 자입니다. 상상하거나 결코 가늠할 수 없는 성은(聖恩)을 입은 자들입니다. 가장 의로우신 예수님께서 더러운 죄를 씻어주시려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주신 사랑입니다. 세상 어디에서 이런 사랑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 기쁨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행15:25-26)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행3:8)
4. 말씀(word)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예루살렘교회는 경전이나 조직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인적 자원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성령님과 사도들이 있었습니다. 매 주가 아니라 매일 매일 그 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것을 지루해하지 않았습니다. 주여, 우리에게도 그 말씀을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3:16)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기독교 안에 다양한 그룹이 있습니다. 각기 제 나름의 전통에 따라 예배드리면서 여러 가지 순서를 갖습니다. 같은 그룹 안에서조차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중심 핵심 요소는 같습니다. 순서와 형식은 다르다 할지라도 그 정신을 잊으면 곤란합니다. 이 중심 핵심을 붙잡으십시오. 결코 예배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