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 하나님(사무엘상7:12-14)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7:12)
사무엘은 사사시대와 왕정시대의 가교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골칫거리가 블레셋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쳐들어와서 괴롭혔습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 역시 블레셋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빼앗겼던 법궤를 찾아와 기럇여아림에 모시면서 사회적인 분위기가 새로워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상숭배를 일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사무엘이 미스바에 백성들을 모으고 종일 금식하면서 철저한 회개와 갱신을 도모했습니다. 이 정보를 파악한 블레셋이 군대를 모아 무방비 상태인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습니다. 사무엘이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큰 우레로 블레셋을 교란하셨습니다. 얼마나 무서웠던지 사무엘이 사는 동안에는 얼씬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대승을 거둔 후 돌 기념비를 세우고 붙인 이름이 ‘에벤에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입니다. 어떻게 도우셨습니까?
1. 영적 침체에서 일으켜주셨습니다(삼상3:1-22) 사무엘이 태어나 성장한 시기는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실로 성소에 법궤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정기적인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사장들도 있었습니다. 신앙적인 외양은 다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있어야 할 가장 본질적인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실재 경험(visions)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갈망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제사장 엘리의 가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두 아들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를 우습게 여겼습니다. 제물을 함부로 다루었습니다. 윤리와 도덕을 상실한 채 사생활이 음란했습니다. 아버지 엘리의 말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사무엘은 엘리제사장 밑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성장했습니다. 영적인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시대의 어둠을 한탄만 하고 있겠습니까. 이제 일어나 우리가 불로 타 올라야 할 때입니다.
2. 전쟁의 패배에서 건져주셨습니다(삼상4:1-7:2).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갈망이 사라지자 사회적인 쇠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블레셋의 일방적인 침입을 받았습니다. 두 번의 전쟁에서 비참하게 패하고 맙니다.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빼앗겼습니다. 두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임을 당하고 그 소식에 충격을 받은 엘리 제사장은 목이 부러져 죽고 맙니다. 며느리마저 아이를 낳다가 죽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아기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의미가 심장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삼상 4:21-22).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진 자리, 처절한 패배를 맛 본 전쟁터가 바로 ‘에벤에셀’이었습니다(삼상4:1,5:1).
그러나 사무엘은 ‘이곳’을 승리의 자리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처절한 패배의 순간도 진정한 의미에서 에벤에셀로 바뀔 수 있습니다.
3. 대적의 손에서 지켜주셨습니다(삼상7:7-17).
어쩔 수 없이 법궤를 돌려주었지만 블레셋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음식을 먹지 않고 한 곳에 모여 있다는 정보를 파악한 블레셋은 군대를 일으켜 쳐들어왔습니다. 그 기세에 모든 백성들이 두려워 떨었습니다. 사무엘이 전심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큰 우레로 응답하셨습니다. 블레셋 군대가 대혼란에 빠졌고 이스라엘이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승리였던지 사무엘이 살아있는 날 동안에는 쳐들어올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확실하게 대적의 손에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지금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힘써 해야 할 일입니다.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부으면서 회개함으로 하나님께로 돌이켰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할 때, 진정으로 긍휼과 자비를 간구해야 할 때, 하나님께 온 힘을 다해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 믿음으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한 주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 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이사야 48:18-19)
적용나눔
1.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2. 깨달은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였으며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3. 셀원들의 문제를 놓고 십자가 합심기도를 드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