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신앙생활은 항해와 같습니다
정병한 담임목사 | 시편 40:5, 11~13 | 2024-02-11
본문 | 시편 40:5, 11~13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12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지난주까지, 작년 10월 2일(월)부 시작한 시편 1권 읽기를 마쳤습니다. 총 95회에 나눠 읽었습니다. 시편 제1권은 복 있는 사람으로 시작해서(시1:1) 복 있는 사람으로 끝을 맺습니다(시41:1).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시41:1) 시편 1편과 41편 사이에도 반복해서 나옵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32:2)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33:12)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34:8)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40:4) 이번 읽기를 통하여 ‘복 있는 사람’이 시편의 주제가 틀림없다는 것과 말씀 묵상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조건이 어떠한지 잘 보여 줍니다. 항해에 견준다면 각각 순풍, 역풍, 고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1. 순풍: 셀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5절)
  다윗은 오랫동안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 긴 시간 하나님은 침묵했습니다. 다윗에게 등을 돌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떠났겠습니까? 다윗이 그렇게 느낀 것이지요. 놀랍게도 그 고통의 시간을 다윗은 참고 또 참았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돌아서 귀를 기울이시고 다윗의 울음을(cry) 받아주셨습니다(시40:1). 그러고 보니 기가 막히는 웅덩이와 수렁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시40:2).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간증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신기하게 캄캄한 흑암 중에서 하나님의 생명이 다윗 안에서 자라고 움텄던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생명이 자라는 신비를 아십니까.

2. 역풍: 셀 수 없는 재앙들(12절 앞) 
  처음 믿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역사하시면 문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신비하게 질병과 같은 문제들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와! 감탄하고 감탄하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경우 문제가 태산처럼 그냥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부족을 탓하고 기도의 빈약함을 질책했습니다. 자신을 학대하는 수준까지 갔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윗이 그토록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다면 완전해질 법도 한데 주변의 재앙들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괴롭히고 있습니다.

3. 고장: 셀 수 없는 죄악들(12절 뒤)
  그게 끝이 아닙니다. 둘러싸고 끊임없이 몰아치는 재앙들의 원인이 다름 아닌 자신의 죄와 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들이 다윗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머리털보다도 더 많아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죄와 악들이 다윗을 괴롭혔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을 때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난 직후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친밀하게 안지도 한참 지났습니다. 누가 봐도 훌륭한 신앙인이라 불릴만한 그때 다윗은 여전히 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오 주님 우리를 구원하소서! 셀 수 없는 기적 체험. 셀 수 없는 재앙들. 셀 수 없는 죄악들. 이 세 가지는 결코 동시에 한 인격 안에 존재하기 어려운 조건들입니다. 흑(黑)이면 흑(黑)이고 백(白)이면 백(白)이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의 현장에 형형색색의 인격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순풍, 역풍, 고장이 어떻게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습니까. 그러나 이것이 인간 삶의 조건이고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무너지지 않고 든든하게 살아가려면 단 한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무리 험한 격랑(激浪)이 몰아쳐 와도 오직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따라가면 복된 인생 항해가 될 것을 믿습니다. 이번 주간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 동안 깊이 뜨겁게 간구합시다. 오 주님, 우리를 구원하소서. 다윗의 기도이며 우리의 기도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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