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가복음 14:60-65
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64 그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65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한 주의 목요일 저녁입니다. 예루살렘 성 안에서 마지막 만찬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에 오르셨습니다. 그곳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체포당하시고 대제사장에게로 끌려갔습니다. 그 밤 내내 예수님께서 세 번의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첫 번째, 대제사장 궁전에서 받았습니다. 두 번째, 헤롯 궁전에서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빌라도 법정에서 최종 사형언도를 받습니다. 바로 그날 금요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십니다. 오늘 말씀은 그 첫 번째 재판 장면입니다. 오늘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재판에 대해 말씀을 드립니다.
1. 대제사장에게 받은 재판(마26:57-75)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넘겨주려고 찾아간 사람들이 대제사장들입니다. 받은 돈은 은 삼십입니다(마26:15). 바로 그 대제사장들이 보낸 무리들이 예수님을 잡아 대제사장 궁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거기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재판관은 당시 대제사장 가야바였습니다. 요한복음은 사람들이 가야바 이전에 그의 장인 안나스에게 예수님을 끌고 갔다고 말합니다(요18:24). 안나스는 곧 자기 사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냅니다(요18:24). 곧 이어 산헤드린 공회가 소집됩니다. 한밤 중 열린 산헤드린 공회를 대표해 대제사장이 예수님을 심문했습니다. 결국 산헤드린은 예수님께서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 한 것을 빌미로 신성모독으로 정죄하여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받으신 유대식 종교재판의 실상입니다.
2. 꼭두각시 헤롯 왕의 재판(마27:2-14, 눅23:6-12)
산헤드린에게는 사형집행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보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출신이라는 것을 이유로 그 지역 담당 헤롯 왕에게 보냈습니다(눅23:6-7). 빌라도는 예수님을 재판하는 판관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헤롯은 책임감이 충만한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기적과 표적에 흥미를 보였을 뿐입니다. 호기심 반 조롱 반인 심정으로 심문했으니 예수님께서 대답하실 리가 만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헤롯은 예수님에게서 어떤 죄도 찾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발하는 대제사장들과 부화뇌동하여 죄수의 옷을 입혔습니다. 조롱했습니다.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자기 선에서 매듭지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애초부터 진실과 진리에 관심 이 없었던 헤롯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일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헤롯 왕으로부터 받은 정치적인 재판의 실상입니다.
3. 로마 총독 빌라도의 재판(마27:15-31)
다시 예수님을 넘겨받은 빌라도는 난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을 때(마27:11) 예수님께서 그렇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이것 하나 외에 예수님이 걸리는 죄가 없었습니다. 이것도 예수님의 행적을 보면서 폭동이나 쿠데타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하지만 놓아주려고 하면 할수록 민심의 이반과 소요가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빌라도는 결국 항복합니다. 십자가형을 언도하고 내어줍니다. 손은 물로 씻었으나 그 양심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괴로워하기를 멈추지 못합니다. 인류 역사상 불의한 판결을 내린 최악 오명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됐습니다. 공정해야 할 빌라도의 민간재판은 여론재판 인민재판의 전형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 예수님께서 공생애 시초부터 외치신 이 말씀의 뜻을 이해합니까? 예수님께서 받으신 재판을 알고 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듭니까? 하룻밤 사이에 무려 세 번의 재판을 받고 바로 다음 날 사형을 집행하는 경우를 보았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 이 땅에서 가장 종교적인 도시에서, 가장 공의로운 최강 국가의 권력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 땅에서 진정한 공의와 정의를 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된 것은 첫 사람 아담의 타락 이래 모든 인류가 죄악을 벗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나라가 와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천국의 도래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천국은 와야 합니다. 이 땅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 천국으로 가는 길이 되시기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 그분만이 우리가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고 진리이며 생명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믿으십시오. 그 나라 가는 유일한 길이 예수님이심을 믿으십시오. 그 예수님을 영접하십시오. 주님으로 섬기며 천국 삶을 연습하십시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