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세 가지 독(毒)을 버리십시오
정병한 담임목사 | 사사기 9:50-57 | 2020-06-14
본문 | 사사기 9:50-57

오늘 말씀에는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의 최후의 장면이 나옵니다. 아비멜렉이 데베스를 침략하자 수세에 몰린 주민들이 망대로 피신했습니다. 아비멜렉이 망대를 태워버리려고 망대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 틈을 놓칠새라 무명의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에게 던졌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돌이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떨어졌습니다, 여자에게 맞아 죽었다는 조롱을 듣고 싶지 않았던 아비벨렉이 자기 조수에게 죽여달라고 간청합니다. 그가 죽은 후 아비멜렉을 따르던 사람들은 각기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인생을 망가뜨리는 세 가지 무서운 해악(害惡)을 발견합니다. 복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 해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세 가지 해악은 무엇이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습니까? 

 

1. 과도한 욕심(慾心)

욕심이란 ‘분수에 지나치게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아비멜렉은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아비멜렉의 아버지가 천하의 영웅 기드온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7년 동안 미디안의 모진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소수 삼백 민병대로 13만5천이나 되는 미디안 대군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뒀습니다. 아무리 이스라엘 대중이 기드온의 공로를 잊었다 할지라도 아버지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마음속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싶은 허영심과 교만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외갓집을 등에 업고 방탕한 무리 들과 어울려 권력을 차지했습니다. 잠시 잠간은 잘 되는 것 같아도 과도한 욕심, 과욕을 부리는 사람은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과욕(過慾)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2. 억울한 원한(怨恨)

‘분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을 원한이라고 말합니다. 외척(外戚) 세겜이 편을 들어주고 주변에 힘깨나 쓰는 불량배들이 몰려들자 아비멜렉은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일을 획책합니다. 아버지 집으로 형제들을 불러 모은 뒤 어릴 때 같이 놀던 바위 위에서 모두 죽여 버렸습니다. 나라를 살린 가문을 몹쓸 집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짐승보다도 못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오직 한 사람 요담만이 구사일생으로 죽음을 면했습니다. 대경실색하여 헐떡이며 그리심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막내 요담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요담은 세겜 사람들에게 한과 피가 서린 절규를 했습니다. “세겜 사람들아, 정신 차려라!” 그러나 이미 도를 넘은 세겜 사람들의 귀에는 패자 요담의 말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맺는 것은 정말 삼가야 합니다. 제 무덤을 파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3. 잔인한 분노(忿怒)

분노란 ‘분개하여 몹시 성을 내는 것’입니다. 형제들의 피를 제물 삼아 잡은 권좌(權座)의 유효기간은 겨우 3년에 불과했습니다. 그 사이에 세겜 사람들이 변했습니다. 균형을 잃은 군중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의지한다는 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아비멜렉에게 환호와 갈채를 보내던 세겜의 민심이 하룻밤에 돌아섰습니다. 철천지 원수가 됐습니다. 군대를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죽이려 들기도 하고 탈취를 일삼아 막대한 재정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근본없이 나타난 가알의 선동에 넘어가 공공연하게 아비멜렉을 대적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아비멜렉이 세겜을 잔인하게 부숴버렸습니다. 불태워 죽인 사람들의 수가 남녀 천 명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비멜렉의 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데베스까지 쳤습니다. 치명적인 실수, 다 이겨 놓고 아차 하는 단 한 번의 실수, 용의주도한 장수가 전혀 하지 않는 일, 즉 망대 가까이 다가가는 바람에 한 여인이 던지는 맷돌짝에 머리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부하에게 죽음을 구걸해야만 했던 너무나 불행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분노는 백해무익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만 됩니다

어떻게 이 세 가지 독소를 뽑아버릴 수 있겠습니까. 누구라도 자기 길을 고집하면 결국은 다 망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오늘 살펴본 아비멜렉입니다. 한껏 명예로웠어야 할 명문 가문이 하루아침에 멸문지화를 당했습니다. 자기도 죽고 자기를 세워주었던 세겜 사람들도 다 죽이고 말았습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阿鼻叫喚),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권력 우상(왕)과 풍요 우상(바알)에 빠지면 사람들이 다 제정신을 잃고 미쳐버립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도 모른 채 끝도 없는 전쟁으로 서로 물고 먹다가 망하는 길로 가고 맙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하루속히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멸망을 재촉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한 시 바삐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지금 돌이키십시오. 이것만이 살길입니다. 독을 토해 버리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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