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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한 담임목사 | 사사기 8:4-17 | 2020-06-07
본문 | 사사기 8:4-17

7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미디안 군대가 기드온에게 대패를 당한 후 요단강을 건너 도망쳤습니다. 기드온이 이들을 추격할 때의 일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마무리가 제일 힘이 듭니다. 굶주리고 지친 병사들을 보다 못한 기드온이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먹거리, 식량’을 구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아쉬운 소리를 하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기드온 역시 그랬습니다. 어렵게 찾아간 기드온이 말을 건네기도 무섭게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단번에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거절만 한 것이 아니라 ‘마치 두 왕을 다 사로잡은 것처럼 말하는 구나’ 조롱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괘씸했던지 승리하고 돌아오던 기드온이 처절하게 복수를 했습니다. 두 지역이 완전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시세를 알았다면 그렇게 처신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 나라의 백성들과 지도자들이 시대를 볼 줄 아는 눈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는 곧 그 공동체의 생과 사, 흥과 망을 가릅니다. 가정과 기업, 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야 시세를 읽는 눈을 기를 수 있겠습니까?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1. 결정에 신중해야 합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모든 것이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죽느냐 사느냐가 결판이 나는 일들이 수시로 벌어집니다. 어디 가서 양식을 구할 것인가. 기드온의 문제입니다. 도와주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 숙곳과 브누엘의 문제입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기드온이나 그 요청을 받는 이들이나 선택을 요구받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 아무리 시급하고 위급해도 반드시 삼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서둘러 본능적으로 외양만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특히 지도자들인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더 생각해야 합니다. 더 기다려야 합니다. 통찰(通察)이 일어날 때까지 입도 몸도 움직이면 안 됩니다. 안타깝게도 숙곳과 브누엘은 너무나 빨리 결정을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2. 거절하더라도 모욕은 삼가야 합니다. 

거절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이 거절할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일차 기드온에게 대패하기는 했지만 아직 미디안은 두 왕이 건재했습니다. 거대한(?) 1만5천명의 군대와 요단강을 건너갔으니 주변 세력들을 끌어 모아 언제든지 되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보복을 당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고 기드온의 군대가 확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삼백명에 불과합니다. 거기다가 식량도 없이 지쳤으니 끝까지 싸워 거듭 이길 수 있을는지 장담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해가 갑니다. 그렇더라도 그들은 마지막 해서는 안 되는, 아주 어리석은 일을 했습니다. 최악의 선택을 한 겁니다. 바로 기드온과 그 군대를 조롱하고 모욕한 일입니다. 

 

3. 최상의 선택은 할 수 있는 대로 돕는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거절해야 할 충분한 이유와 함께 도와야 할 합당하고 마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동족입니다. 이들 모두 갓 지파 소속입니다(창32:22-30. 수13:27). 동족이 동족을 돌보지 않는다면 누가 돌봐주겠습니까. 원래 이들은 여호수아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를 때 마지막까지 남아 전쟁을 마무리했던 사명감이 충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수22:1-9). 둘째, 하나님의 전쟁이었습니다. 셋째, 그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쓰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지 않으셨다면 기드온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사람을 분별하는 것은 이래서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찾을 때 사는 길이 열립니다!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과 요시야 왕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왕하19:1, 22:2. 그들을 가로막고 있던 벽과 같은 문제들이 변해 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 하나님 아버지께 귀와 눈을 열 때 총명(聰明)이 열립니다! 들을 수 있는 귀와 볼 수 있는 눈이 열립니다. 다 알 수 없어도 다 듣지 못해도 다 보지 못해도 지금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새롭게 사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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