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2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3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드디어 히브리서의 마지막 장 13장에 이르렀습니다. 히브리서 13장은 12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마지막 부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특징에 대해서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 땅은 눈에 보이나 유한하며 늘 흔들리는 나라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는 세상 나라에서 같이 흔들리고 있잖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넘어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인 나라(히12:18-22), 영원한 나라(히12:22-24), 진동하지 않는 나라(히12:25-29)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를 동시에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이 마땅히 실천해야 할 세 가지 사랑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1. 형제 사랑(1절) -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서로 형제라 부르는 곳이 교회입니다. 따라서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라는 뜻은 교회 안에서 교우들끼리 나누는 사랑을 말합니다. 우리는 성장해 온 배경이 다르고 각기 성씨와 학력 수준, 성별도 다 다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형제자매가 된 것입니다. 당연히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사랑은 열광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이유 없이 맹목적으로 조건 없이 좋아하는 사랑을 열광적인 사랑(manic love & enchantment), 혹은 낭만적 사랑(romantic love)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랑은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콩깍지(honeymoon)가 다 벗겨질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여부가 드러납니다. 그럴 때도 서로 헌신하는 중단 없는 그 사랑이 계속, 지속, 성숙한 사랑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2. 손님 접대(2절) - “손님 접대하기를 잊지 말라”
세상의 문화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가정을 개방하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담장도 다 넘겨보고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대문 역시 싸릿짝 아니면 빗장 걸린 나무문이었습니다. 언제든지 밀치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당장은 높아졌고 문마다 디지털키와 복잡한 암호로 굳게 잠겨 있습니다. 개방하기도 어렵고 들어가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것 자체를 거의 잃어버리다시피 됐습니다. 너무 힘든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성령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손님 접대하기를 잊지 말아라. 아주 놀라운 말씀을 들려 줍니다. 손님을 접대하다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천사를 대접했던 아브라함(창18장)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성도들이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주목하시며 기뻐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3. 갇힌 자와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3절)
형제 사랑이 교회 안에서, 손님 접대가 가정에서 실천해야 할 사랑이라면 갇힌 자 혹은 학대 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삶의 현장, 곧 사회적인 영역에서 행해야 할 사랑을 의미합니다. 되갚을 수 없는 사람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을 말합니다. 확대하면 입원한 사람들,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 독거하는 사람들, 낯선 우리나라에 적응하기를 힘들어하는 외국인, 등의 외로운 이들을 돌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이들을 대할 때 자칫 잘못하면 판단하고 정죄하는 어리석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같은 처지에 있는 것처럼 공감하며 돌봐주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번 성탄절에는 이렇게 사랑을 실천합시다. 1)우리 교회 안에서 소외된 이들이 없는 지 살펴보고 선물을 전하도록 합시다. 서로 다 아는 것 같아도 누구의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2)다른 교우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현하도록 합시다. 분주하게 지내다가 받은 사랑에 대해 충분한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친 일은 없는지 기억을 살피십시오. 3)가족들끼리 의논하여 손님을 초대하고 따듯한 음식을 나눠봅시다. 어색하더라도 하고 또 하면 익숙해질 것입니다. 4)갇힌 자들을 돌아봅시다. 원치 않게 담 안에서 사는 이들이 없는 지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때마침 우리 교회가 천안교도소 성탄예배를 인도하러 갑니다.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서로 추위를 녹여 주며 다독여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성탄의 절기가 되기를 빕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