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금주는 대림절 제2주입니다. 지난 주 전한 말씀은 ‘당신 안에 예수님이 계십니다.’입니다. 아무리 골백번 예수님께서 베들레헴 마구간 말구유에서 나신다 할지라도 우리 안에 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회개, 주님 섬김, 말씀새김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이를 총칭하여 ‘믿음의 여정이요 삶’(히10:39)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볼 때 믿음은 단순한 지적 동의나 순간적인 마음의 변화에서 더 나아가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하나님과 성장하는 관계를 갖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미 히브리서 저자는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간 자들에 대한 무서운 경고를 날린 바 있습니다(히10:26-31). 인내와 싸움과 비방과 환난을 두려워해서는 도저히 완주할 수 없는 길입니다(히10:32-38). 오늘은 이 믿음에 대해서 히11:1-7을 배경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1. 믿음은 확신(Assurance)입니다(1절).
히브리서 저자는 독특하게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assurance),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certainty)라고 말합니다. 두 단어 모두 ‘확신’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확신이란 하나님의 약속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미 현실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여기고 흔들림 없이 사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오감을 초월합니다.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씨를 뿌려야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씨앗을 심어 놓고 자꾸 들춰보면 오히려 농사를 망칩니다. 그러므로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믿고 인내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살아갑니다.
2. 믿음은 증거(Testimony)입니다(2절).
믿음의 삶은 흔적을 남깁니다. 그 나름대로 드러나는 간증을 말합니다. 은사가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듯이(고전12:7) 믿음의 삶에는 역시 감추기 어려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선조들의 순교열전(殉敎列傳)이 나옵니다. 아벨은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드렸습니다(4절).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5절). 노아는 물 심판 경고를 받았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나 믿음으로 순종하여 방주를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가족을 건졌습니다(7절). 이 외에도 간증자들이 더 많습니다. 그들 모두 세상을 떠났으나 믿음의 삶은 남아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믿음의 증거와 간증을 남기고 있습니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지만 성도는 간증을 남깁니다. 이런 증거가 진정한 믿음의 열매입니다.
3. 믿음은 세계관(world view)입니다(3절).
이는 마치 열쇠(key) 혹은 눈(eye)과 같습니다. 믿음의 관점과 열쇠와 눈으로 보면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굳이 머리 아픈 철학을 하지 않아도 얽어매는 종교를 갖지 않아도 삶의 의미와 희망을 주기에 충분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세상은 결코 우연히 저절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말씀으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십니다. 시간, 공간, 사람의 존재와 문명과 문화 이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안에서 존재합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이 없이는 이 세상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주관하시고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드러나 평정이 될 것을 바라봅니다. 이것이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이기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는 오직 믿음으로 삽니다! 더 이상 방황하지 않습니다. 불안해하지도 않습니다. 조급하게 서둘지도 않습니다. 낙망하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무수한 간증을 지니고 삽니다. 세상 만물이 다 돌고 돌아 서로 이쪽저쪽이 맞아 때가 되면 가장 좋은 열매가 맺힐 것을 기대하며 삽니다. 믿음 안에서 살면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아멘!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롬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