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하시되
16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17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18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오늘은 대림절 제1주입니다. 대림절(待臨節, Advent)은 예수님의 성탄(거룩한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대강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기간은 4주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기간 동안 매주 강단에 촛불을 밝히며 성탄트리 장식을 통해 이웃에게 성탄을 알리고, 세례교육과 세례식을 행하며 성탄감사예배를 드립니다. 특별새벽작정기도회로 모이면서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로도 지냅니다. 이 모든 중심에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리며 다시 오실 왕이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신앙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과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땅으로 낮아지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육신으로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마구간 말구유에 누이셨습니다. 이런 파격을 거듭하신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를 찾아 만나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찾아오신 예수님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맞아들여야 합니다. 아무리 골백번 예수님께서 베들레헴 말구유에 나신다 할지라도 우리 안에 나시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1. 가장 먼저 할 일은 진정한 회개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레미야 31장의 말씀을 히브리서 저자가 풀어 주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배경으로 하는 말씀입니다. 북 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남 유다는 기원전 586년 바벨론에게 망했습니다. 남북이 다 망하고 포로가 된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예레미야 선지자가 외칩니다. ‘왜 망했는지 아느냐? 신부인 너희들이 남편인 내게 약조를 깨뜨렸기 때문이다!’(렘31:32) 지금 우리나라 역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나라 탓 지도자 탓 다른 사람 탓 세월 탓 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 각자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뉘우치며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2. 예수님을 진실하게 모셔야 합니다.
혹시 이 자리에 아직도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서둘러 영접하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이미 모셔 들였다면 진실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모셔야 합니다. 섬겨야 합니다. 진실의 반대는 거짓이 아닙니다. 거짓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무관심과 무성의한 태도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마음에 모셔 들였다 하면서도 한 번도 마음에 계신 예수님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그보다 더한 불충이 어디 있겠습니까? 손님을 자기 집에 받아 놓고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마주 보고 앉아야 합니다. 차를 끓여내기도 하고 잘 지내시느냐고 묻기도 해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 안에 또한 우리 중에 계시기도 합니다. 신비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내 안에 모신 예수님을 찾아 만나야 합니다. 신비가 우리 일상에서 풀어져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오늘 아주 특별한 히브리서 저자의 가르침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면 이렇습니다. ‘그날 후에,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을 우리 마음(heart)에 두고 우리 생각(mind)에 새기겠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 예수 그리스도의 법, 성령의 법, 구원의 도리를 우리 마음 중심에 두고 우리 안에 새기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지기까지 내어 드리고 받아들이며 동행하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미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4:12)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속한 어린양이 되셨습니다(요1:29,36). 단 한 번의 십자가 대속 희생으로 영원히 죄를 씻어 주셨습니다. 범죄와 불법을 기억조차 하지 않으십니다(17절).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18절). 완벽히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죄를 해결하셨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성령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15절).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