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더 좋은 길이 있습니다
정병한 담임목사 | 히브리서 9:13-14 | 2024-11-23
본문 | 히브리서 9:13-14

13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오늘이 벌써 11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또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월은 빠르고 세상은 험한데 우리들은 무기력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동물을 매개로 하더니 이제는 사람에게로 들어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앞날을 전망하는 일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무의미하기도 합니다. 경제는 전망이 매우 불투명합니다. 괜찮다, 걱정할 필요 없다, 공적인 발표를 있는 그대로 믿고 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국이니 허리끈과 신발 끈을 단단히 매고 대비합시다.’ 이런 용감한 말을 지도자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기대는 난망입니다. 만약 그런 발표가 난다면 이미 때가 늦을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영화 속 파국 앞에서나 볼 수 있을 소름끼치는 호시절 슬로우 모션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때 우리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의 말씀을 근육화 해야 합니다.

  더 이상 신앙의 이중성에 빠져 지내면 곤란합니다. 입을 열면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이들마다 말씀대로 살게 해 달라고 소리 모아 간절히 빕니다. 찬양을 해도 ‘말씀 위에 굳게 서리’ 노래하고 다짐합니다. 심지어 어느 교회는 말씀이 강력하다 혹은 약하다 평가하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같은 목회자로서 말하기 조심스럽고 민구스럽습니다만, 요즘 설교를 들으면 마치 무슨 경연장에 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충심으로 목자의 심정으로 교우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말씀 위에 여러분의 신앙 집을 세우고 있습니까(마7:24-27)? 지금 우리는 애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박해와 유혹에 시달리는 동족 교인들을 향해 뒤돌아보지 말고 더 나은 길을 걸어가라고 호소하는 히브리서 저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9장을 넘어 이번 주 10장으로 갈 것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어느 때나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듣고 먹고 소화시켜서 믿음의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이 시대를 이깁니다.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또 읽다 보면 마음에 깨달음, 이해, 배움, 앎, 통찰, 감응, 감동이(또 다른 표현이 더 있을 수 있음) 샛별처럼 떠오릅니다(벧후1:19). 누구나 다 똑같이 경험하는 일입니다. 늦느냐 빠르냐의 시간적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한 번 더 강조합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교회가 접하고 있는 히브리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유대 그리스도인(Jewish Christian)입니다. 탁월한 구약성경 교사(teacher)요, 타는 마음으로 성도들을 돌보는 목회자(pastor)입니다. 뛰어난작가(writer)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지 주목하십시오. 천사보다, 모세보다, 이 땅의 어떤 제사장보다 뛰어난 분입니다. 특히 땅의 제사장들에 비해 1)죽지 않는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2)단 한 번 드리신 흠도 점도 없는 십자가 희생으로 3)영원한 속죄를 이루시고 4)지금도 신묘막측한 하늘나라(장막)에서 중보기도로 성도들을 위하여 대제사장직을 수행하시는 그리스도 메시아입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 우주 및 천국 경영에 대해 히브리서 저자는 ‘더 나은 길’이라고 반복합니다. 읽는 내내 이 대목을 처음 접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도 없이 설교했으면서도 말입니다. 거듭거듭 ‘말씀 깊이 읽기’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끝나면 곧바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고 싶은 심정이기도 합니다. 


3. 깊고 끈질긴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표방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매일 머리띠를 띠고 비판과 혐오의 데모 대열에 나설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나서서 누군가에게 잘 하라고 가르치고 다그치고 훈수하는 일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나라들과 우주 및 천국을 경영하시는 하나님께 간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더 나은 길을 여시는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는 구원역사를 보게 될 것이고, 사람의 양심까지 바꿔 성장시키시는 기적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하나님의 뜻이 우리가 살고 있을 때 이뤄지기를 기도하는 일은 매우 의미 있습니다. 금번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선포합니다! 앞다퉈 참여함으로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기도할 수 없습니다. 이 일에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새벽기도는 어둠의 문화를 빛의 문화로 바꾸는 전쟁과 같습니다. 1)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훈련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2)일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과감하게 일하는 시간을 줄이십시오. 3)기도 동지를 만드십시오. 함께 가야 오래 갑니다. 새벽기도회를 ‘새벽기도동맹’이라고 부르자 제안하는 이유입니다. 4)온 가족의 참여를 작정하십시오. 진로를 앞둔 자녀들과 함께하면 유익이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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