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8:13-19
13 육백일 년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서 물이 걷혔더니
14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17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18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
19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오늘 말씀은 기다림의 거장(巨匠) 노아가 드디어 방주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노아가 온 가족과 방주에서 지낸 세월이 무려 1년 17일입니다. 말이 그렇지 천지사방이 꽉 막힌 공간에서 그 긴 시간을 지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오직 소망은 맑고 밝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항시 모든 기다림에는 마지막 순간이 중요합니다. 그때가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잘 참고 기다리다가도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노아에게도 그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두 번째 다섯 달 중 막바지 작정한 40일이 지났을 때, 견디다 못한 노아는 방주의 창을 열었습니다. 까마귀에 이어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할 때까지 칠 일 간격으로 비둘기를 내보냈습니다. 방주에서 머문 지 열 달 14일이 지났을 때 땅에 물이 걷혔습니다! 직접 문을 열고 확인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문을 박차고 냉큼 나가지 않았습니다. 아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라는 명령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달 스무 이렛날! 드디어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져서야 나왔습니다! 방주 입출(入出)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했던 것입니다. 이토록 답답하고 지루하고 고달픈 기간을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노아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기간 동안 노아는 무위도식(無爲徒食)하지 않았습니다. 방주 안에서도 노아는 충성스러웠습니다. 그가 한 일은 무엇입니까?
1. 가족과 함께
노아의 놀라운 점은 불신의 시대 속에서도 아내와 세 아들과 세 며느리들을 잃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 한 사람에게만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노아가 가장으로서 마른하늘 밑에서 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그 방주를 만들 때, 다 마치고 이제는 방주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을 때 온 가족은 한결같이 그를 따랐습니다. 방주에서 나가자고 했을 때도 동일했습니다. 노아의 말을 온 가족들이 순전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거저 된 일이 아닙니다. 긴 세월 동안 노아는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충성스럽게 가족들을 믿음으로 이끌었습니다. 방주 밖과 안에서 동일했습니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2. 소유와 함께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위탁하신 소유물은 온갖 생물, 즉 짐승들이었습니다. 노아는 짐승들을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첫째,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입니다. 둘째, 들짐승과 가축입니다. 이 분류와 관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방주에 들어가기 전에는 사료를 준비해야 했고 들어가서는 먹이를 주어야 했습니다. 살피고 돌보아야 했습니다. 8명의 가족들로서 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3. 자신과 함께
노아도 인간이었습니다. 따라서 초조할 때 초조했고 조바심이 날 때 조바심을 쳤습니다. 밖이 어찌 돌아가나 궁금했을 때는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완전한 사람은 아니었으나 한 가지 원칙이 분명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초조한 중에서도 기다릴 수 있었던 힘이 거기에서 나왔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데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포기하시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고 계시는 중인데도 우리가 지레 무너지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쓰실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자신을 먼저 관리하십시오. 영혼육을 정원을 가꾸듯이 잘 가꾸십시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혹시 기다리다가 지쳤습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까? 과거에 묶이지 마십시오. 미래에 집착하지도 마십시오. 바로 현재, 지금 있는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기다리는 법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충성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구원자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 들인 자입니다.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혼란스러울 때마다 이점을 기억하십시오. 자신을 설득하십시오. 더욱 주인을 자주 찾아가십시오. 그분의 뜻을 물으십시오. 그분의 뜻에 따라 움직이십시오. 때가 되면, 낙심하지 않으면 이 말씀을 들을 때가 올 것입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25:21, 23). 그날까지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