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노아와 세 아들이 주는 교훈
정병한 담임목사 | 창세기 9:20-23 | 2022-07-17
본문 | 창세기 9:20-23
20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오늘 말씀의 시대적 배경은 홍수 이후입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농사를 지었습니다. 포도 농사를 짓다보니 어느새 포도주 만드는 법도 알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도주를 마시고 너무 취한 나머지 옷을 다 벗은 채 장막 안에서 잠에 떨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장면을 아들 함이 봤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함은 서둘러 그 사실을 두 형제 셈과 야벳에게 알렸습니다. 그 두 아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누가 볼세라 옷을 가져다가 아버지를 덮어주었습니다! 자신들도 아버지의 벗은 몸을 보지 않았습니다. 남들도 보지 못하게 했을 뿐 아니라 자기들도 보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이 주는 교훈 세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1. 누구나 실수할 때가 있다.
노아가 누굽니까? 120년 동안 방주를 짓고 그 안에서 1년이 넘도록 견디며 홍수를 비켜간 인물입니다. 모든 인류와 짐승들이 사라지는 시간에 오히려 새롭게 살아난 사람, 새로운 인류의 조상으로 자리 잡은 사람입니다. 세상에 악이 가득해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던 세월, 노아는 철저하게 순종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았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 무서운 홍수 심판이 지나간 후 포도 농사를 지으며 안정을 누리면서부터 마음 중심이 느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오늘과 같은 문제에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서 단지 그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는 정도에 그쳐서는 곤란합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도 실수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수를 한다면 그 실수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늘 깨어 경성해야 합니다.

2. 사소한 데서 인생이 갈린다.
노아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셈, 함, 야벳입니다. 이들은 모두 일치하여 한 뜻 한 몸처럼 노아와 함께 방주를 지었습니다. 방주에 따라 들어갔고 터널 같은 시기를 함께 헤쳐 나왔습니다. 드디어 긴 어둠의 시간이 지나고 새날을 맞았습니다. 자손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복된 세월을 모두 함께 지내고 누리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의 에덴동산의 꿈이 다시 한 번 피어날 기회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사소해 보이는 일 하나로 찬란한 장미 빛깔이 흑암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들 함이 아버지의 벗은 몸을 보았고 다른 두 형제들에게 알린 일입니다. 이건 사건이라고 할 수조차 없이 사소한 일로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에서 깬 노아가 이 사실을 알고는 아들 함에게 격노와 함께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함의 아들 가나안을 다른 두 형제의 종으로 주어버렸습니다. 아니, 이 사건 같지 않은 사건이 이렇게 엄청난 저주를 몰고 오다니! 기억하십시오. 사소한 게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훗날 주님께서 모든 민족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시며 말씀하실 때가 올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맡은 일, 적은 일에 충성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선택이 장래를 결정한다.
형제 함으로부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두 아들 셈과 야벳이 취한 행동이 남다릅니다. 우선 옷을 찾았습니다. 둘이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갔습니다. 아버지를 덮어주었습니다. 자기들도 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도 보지 못하도록 가려주었습니다. 어느 성도가 회개 기도를 드리던 어느 날 주님으로부터 들은 음성입니다. ‘나는 이미 너의 수많은 죄를 덮어주었다. 가려주었다. 지금도 이미 내 피로 너의 죄를 덮었다. 깨끗하게 씻었다.’ 그 순간 그 성도에게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실제가 되었습니다. 무화과나무로 가린 아담과 하와를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하나님의 사랑이 그 성도를 뒤덮었습니다(창3:21). 놀랍게도 일상생활에서도 그 죄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허물을 가린 두 아들은 그 아버지로부터 창대하게 되고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창9:27). 다른 사람의 약점을 딛고 일어서려는 유혹을 버리십시오.

*우리 함께 이렇게 해봅시다. 첫째, 자신도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입시다. 다른 사람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그렇게 예민하면서 정작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둘째, 과거의 실수에 매이지 맙시다. 과거에 묶이면 그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낌없이 남김없이 인정하고 회개하였으면 훌훌 털어버립시다. 하나님께 내어 맡기십시오. 마지막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다. 우리는 스스로 온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기꺼이 성령을 부어주셔서 우리를 바른 길 복된 길로 인도하십니다. 성령님을 가정교사로 삼으십시오. 이번 한 주간도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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