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18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19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20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21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22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행8:17-22>
* 서론세상에서 돈은 막강한 힘을 가집니다.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세상에서 돈은 많은 문을 열어줍니다. 명예도, 권력도, 편안함도 돈이 있으면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대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이런 사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돈으로도 절대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랑, 생명, 건강, 기쁨, 평안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는 그 어떤 돈으로도, 노력으로도 살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시몬의 이야기를 통해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과, 그 선물을 받는 진정한 마음의 자세가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1. 사람들은 돈을 좋아합니다(17~19).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들이 원하는 것들을 소유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시몬은 사마리아에서 ‘하나님의 능력이라 불리던 자’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과 존경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빌립이 복음을 전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옮겨갔고, 그는 빌립에게 세례까지 받으며 교인처럼 행동합니다. 그 후 예루살렘에서 온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할 때, 성령이 임하는 장면을 본 시몬은 그 능력을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합니다. 그의 생각에는 성령도 자신의 명성을 회복할 도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된다고 여겼습니다.
2.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20~21).시몬의 제안에 베드로는 단호히 말합니다.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베드로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 이유는 돈을 적게 가져왔기 때문이 아닙니다. 시몬이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사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 태도가 심각한 죄였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알려주기 위해서 강한 어조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선물이지,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도구로 삼으려 했고, 그릇된 마음으로 접근했습니다. 베드로는 그의 중심을 보며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성령은 거룩한 분이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우리의 구원, 성령의 임재, 하나님의 사랑은 돈이나 행위로 살 수 없는 값비싼 은혜입니다. 그럼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취해야 할 하나님 앞에서의 올바른 마음의 자세는 무엇일까요?
3. 하나님의 선물은 겸손과 믿음으로 받습니다(22).
베드로는 시몬에게 회개하라고 합니다.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자신이 가던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라고 회개를 촉구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잡으라고 합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물질주의를 우리는 맘모니즘(mammonism)이라고 합니다. 맘모니즘만큼 위험한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공로주의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선물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께 뭔가 유익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 역시 ‘거래’를 기반으로 한 생각입니다. 우리 성도들 안에도 그러한 생각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돈으로 하나님의 선물을 사려고 하는 것과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이라도 드려서 축복을 받아내려고 하는 생각의 뿌리는 같습니다. 굉장히 위험하고 그릇된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요, 우리는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야 합니다. 에베소서는 말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
* 결론우리 부모 세대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갔고 그 겸손한 믿음으로 부흥의 은혜를 누렸습니다. 우리는 그 유산을 이어받은 세대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 세대에 무엇을 물려줄 것입니까? 다시 하나님의 은혜 앞에 나아갑시다. 돈이나 노력 아닌 겸손과 믿음으로, 거룩한 선물을 받는 자리에 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