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당신의 오네시모는 누구입니까
정병한 담임목사 | 빌레몬서 1:8-14 | 2020-09-20
본문 | 빌레몬서 1:8-14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빌레몬서1:8-14).

 

우리는 지난 칠 주 동안 옥중서신을 묵상했습니다. 마지막 빌레몬서는 한 사람 빌레몬에게 보냈다는 점에서 앞선 세 서신과 달랐습니다. 빌레몬서는 두기고가 골로새에 편지를 전달하러 가는 길에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면서(골4:7-9) 별도로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라고 소개합니다(10절).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한 일입니다. 알고 보면 기독교신앙의 진수를 보여주는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다음을 생각해보십시오.

 

1. 바울은 감옥에서도 전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감옥은 낭만적인 곳이 아닙니다. 수치심과 모욕감, 온통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게끔 만드는 곳입니다. 대개 일반적인 사람들은 감옥에 갇히게 되면 무슨 방법을 쓰던지 벗어날 궁리만 합니다. 바울은 달랐습니다. 그곳에서도 하나님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전도에 힘을 쏟았습니다. 지금 모두 전염병 코로나 바이러스19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마치 교회를 이 전염병의 온상처럼 여기는 풍토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아픔은 더욱 큽니다. 그래도 전도의 줄은 놓지 않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에게 부어진 성령께서 지금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18:9-10) 

 

2. 바울은 전도할 때 사람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만난 사람 중에 오네시모(Onesimus)가 있었습니다. 주인에게서 도망쳐 나온 노예였습니다. 하필이면 그 주인이 바울이 잘 아는 골로새시(市)에 사는 빌레몬이었습니다. 주인 빌레몬에게서 도망을 친 후 어찌어찌하여 오네시모가 로마까지 흘러오게 되었고 사도 바울과 만난 것입니다. 바울은 전도할 때 도망친 노예라 해서 제외시키지 않았습니다. 신분의 고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노예 오네시모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누가 뭐라 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바울이 ‘낳았다’라고 했겠습니까. 아기를 낳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열정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바울의 사랑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내 아들(my son)이라고 부를 만큼 오네시모의 믿음이 자랐습니다. 그가 누구든 어떤 여건과 조건에 있든지 ‘한 영혼’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우리가 가져야 합니다. 

 

3. 바울은 대가를 지불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원래 주인 빌레몬에게 보내기로 작정합니다. 당시 문화는 도망친 노예를 주인이 직접 죽인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면 오네시모는 꼼짝없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보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좁은 문, 좁은 길입니다(마7:13-14). 대가를 지불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건 주인 빌레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도망친 노예, 재산상의 손실을 입힌 노예 오네시모를 부디 주 안에서 ‘사랑받는 형제’로 받아 달라고 간청합니다(16절). 용서하되 노예가 아니라 같은 인간, 같은 가족으로 받아들이라고 당부합니다. 혁명적인 삶을 제시한 것입니다. 자신도 기꺼이 대가 지불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오네시모가 진 빚이 있다면 갚겠다고 했습니다. 죄수의 신분, 그것도 교회의 후원을 받아 사는 바울의 형편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대가를 지불하고 우리를 건지셨습니다. 

 

*지금 전도의 줄을 바짝 당겨 잡으십시오!

 

전도의 줄을 놓지 마십시오. 지금이 전도의 최적기입니다! 지금 상황은 ‘피장봉호’(避獐逢虎) 형국입니다. 노루 피하다가 범을 만나는 상황입니다. 전염병을 피하려고 거리두기를 힘썼는데,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사람들의 심성은 두려움과 눌림에 사로잡혀 자살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기백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전염병보다 두려움이 더 큰 질병입니다! 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사람, 누구를 만나든지 건져내지 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질 한 영혼으로 여겨 전도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한 영혼을 작정하십시오. 아멘!

오디오 듣기

00 : 00

최근 설교

자세히보기
온라인 헌금
헌금 봉헌도 편리하게,
온라인 헌금을 안내드립니다.
오시는길
온양온천교회 위치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