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이광한 학생(고등부)
| 2019-08-30
수련회 간증문
1. 수련회 참가 전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등 1셀에 이광한입니다. 처음에는 “이번수련회도 여타 수련회들처럼 늘 그렇듯이 참여해야지”, “교회를 안 다니는 애들과는 다르게 여름수련회는 여름에 꼭 해야 되는 중요한 행사니까” 이런 마음으로 참여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성령님을 경험하고 새벽예배에 나와 수련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영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더 적극적으로 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거나 방언의 은사를 받은 것도 아닙니다. 저녁 말씀시간에는 설교를 들으면 제가 알고 있는 세상의 지식으로 의심을 하거나 온전하지 못한 모습으로 집회를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2. 수련회를 통해 받은 은혜
그런데도 이렇게 간증을 하는 이유는 제가 두 가지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깨달은 것은 저는 크리스찬이라 말하면서 세상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수련회 도중 잠시 시간을 내어 돌아가신 할머니의 추도 예배를 드리러 할아버지댁에 갔습니다. 할머니의 유언대로 할아버지는 작년에 제사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저의 친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제사를 지냈고, 이 일 때문에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그날 저녁 기도회 시간에 할아버지가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나는 할아버지를 전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생각했습니다. 크리스찬이라 말하면서, 그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가족들과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저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지 않게 행동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할아버지를 전도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깨달은 것은 왜 내가 하나님을 만나지 못 하는 것인가에 대한 겁니다. 금요 저녁 기도회 때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하나님 만나주세요!” 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하는데 무엇인가 계속 막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 기도를 가로막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하나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바로 제 안에 있는 속사람과 가치관, 그리고 세상 사람으로서의 제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들을 포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를 형성하고 있던 것들을 포기하는 일은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포기하지 못 해 아프고 힘들었지만 계속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어느 순간 마음이 잔잔한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편안해졌습니다. 그 뒤 하나님 앞에 저를 이루고 있던 많은 생각들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3. 수련회 이후의 다짐
아직 저의 중심이 되는 것들을 다 내려놓지는 못했지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실마리를 얻게 되었고 이후 말씀과 묵상 그리고 주일 4부 예배를 통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제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하나님을 만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이 시험을 극복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제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