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열발1셀] 남지숙 부목자
| 2019-04-19
묵상말씀: 마태복음 27:45-50절
▶ 말씀의 현장
육시부터 구시까지 온땅이 어두워지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크게 외친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떤 이들은 듣고 예수가 엘리야를 부른다 반응하고 그중 하나는 신포도주로 그 고통을 덜어주려 애쓰는데 또 다른이들이 그를 말리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한다 예수께서는 다시 큰소리를 외치시고 영혼이 떠나가셨다
▶ 나의 반응
살이 찢기는 그 시간 고통 속에서 수치심도 체면도 없다 오롯이 혼자 남겨진채 아버지를 부르는 처절한 고통의 절규만 있다. 철저하게 혼자이신 예수의 극한의 고통을 바라보는 사람들 어떤이들은 그가 엘리야를 부른다고 한다 천지가 어두워지니 뭔 일이라도 날까싶어 은근 기대하고 있는게다 그중 정많은 사람이 뛰어가 마취제로 쓰일 신포도주를 애써 건네자 잔인한 군중들이 그를 말린다 엘리야가 실로 올른지 두고 보자 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며 같이 아파하는 일은 힘든 일이다 그게 싫어 못본체 외면할때가 많다 해면에 신포도주를 적셔 예수께 전하려 애썼던 그사람이 오늘은 귀하게 느껴진다 아무도 대신할수 없었던 그 시간 물러설수 없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고통의 시간 나에게 그런 경험이라면 ㅡ출산이 그랬고, 수술대 위가 그랬던것 갔다
▶ 아버지의 마음
귀한 내딸아 한사람의 작은 움직임을 선의로 해석하고 그를 응원하니 잘하였구나 네가 외면한 고통도 내가 알고 네가 동참한 아픔도 내가 기억한다 자책하기보다는 어떤 지혜로 그 모든 상황들 가운데 분별하여 선함을 이룰수 있을지에 더 집중하여라 나날이 성숙하고 그렇게 더 온전함을 이루어 가는 네가 되어라
▶ 주님과 동행
아바 아버지 여전히 제 마음은 다른이의 고통으로부터 무감각합니다 의례적인 안부인사와 영혼과 물질의 열림이 없는 딱 그만큼의 마음만을 내밀어 자리를 모면합니다 주의 자녀된 삶을 살아내게 하시고 이것과 아닌것을 분별케하시며 지나치지 말아야 할일과 흘려보낼 일을 분별하게 하소서 주님의 동행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