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여호수아4:1-9
말씀의 현장
모든 백성이 요단강을 무사히 다 건넜을 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다시 말씀하신다.
“각 지파 별로 한 사람씩 12명을 뽑아 세워라. 그들에게 요단강 한복판, 제사장들이 서 있는 곳에서 12개의 돌을 가져와 진 칠 곳에 갖다 두라고 지시하라” 여호수아는 각 지파에서 뽑힌 12명을 모아놓고 명령한다. 여호와 하나님의 궤가 있는 강 한가운데로 가서 큰 돌 한 개씩을 찾아 그 돌을 어깨 위에 메고 나르라. 먼 훗날 자손들이 이 돌들에 대해 물으면 여호와의 법궤 앞에서 흐르던 요단강 물이 멈추었다고 대답해 주고 이 일이 영원히 기억되게 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수아의 지시대로 순종한다. 여호수아는 요단강 한 가운데,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있던 그곳에도 열 두 개의 돌을 세웠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 자리에 있다.
나의 반응
요단강을 겨우 나왔는데 지파의 대표로 뽑혔다고 다시 들어가라고 한다. 그것도 요단강 한가운데로 다시 가서 큰 돌을 찾아 어깨에 메고 나오라고 한다. 큰 돌을 찾다가 물이 다시 차게 되거나, 무거운 돌을 어깨에 메고 나오다가 물이 차면 어떻게 하지? 죽는 것 아닌가? 하지만 내 자녀들이, 자녀의 자녀들이 영원히 기억되게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란다. 자녀들의 자녀들, 대대로 기억될 일을 우리가 하는 것이란다. 그렇구나. 내가 혹시 죽는 일이 일어난다 해도 이것은 내 자녀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구나,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구나. 기념비는 내가 죽지 않으면 세울 수가 없는 일이구나.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셨던 것도 요단 강물을 밟는 순간에 일어났고, 지파의 대표가 요단강의 한가운데로 큰 돌을 찾아 어깨에 메고 나와야 하는 이 모든 일들 또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와 순종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는 일이었다. 어려서부터 엄마의 믿음생활을 보고 들으며 자랐다. 믿지 않는 시댁으로 시집오셔서 어린 나이에 9남매의 맏며느리 역할을 하시며 사신 엄마의 삶은 그리 쉽지 않았다. 이제는 엄마를 조금 이해할 것 같다. 나라면 그렇게 못 살았을 것이다.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받은 은혜 때문이었다. 엄마와 나눴던 수많은 간증들은 내가 방황할 때 하나님을 떠날 수 없게 나를 붙들어 주는 기념비가 되었다. 마음이 급해진다. 내가 엄마에게 느꼈던 것처럼 내 자녀들이 나에게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얼마큼 보고 있을까?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할 것들이 많이 있었으나 잊어버린 것이 많다. 기록하지 못했고 자녀에게 차근차근 말해주지 못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해주신 일들을 참 쉽게 잊어버린다. 내가 한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은 더 잘 잊어버린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기록하는 것인데 기록하라 하신다. 그것이 자녀를 위한 기념비가 된다고 말씀하신다. 그렇구나. 내 생활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록해야 되겠다.
아버지의 마음
사랑하는 딸아, 네 엄마를 통해 나를 네게 먼저 보여주었지. 그것이 네게 다가가는 내 방법이었단다. 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너를 안다. 네 자녀들에게도 너를 만난 것처럼 그렇게 만날 것이니 염려하지 마라. 그렇게 네 자녀들을 만나고 있다. 너는 내 안에 머무는 것을 온 힘을 다해 하거라. 이것이 기쁨이 되길 원한다. 네가 내게 기쁨이 되듯 말이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바 아버지, 이제라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념비를 세워서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시는 명령을 저도 믿음으로 받습니다. 바로 오늘 제가 살아가는 삶이 저와 제 자녀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하루, 요단강 한복판으로 들어가 돌을 찾아 메고 나오는 삶, 내가 죽고 내 안에 주님이 사는 날, 기념비적인 삶이 되도록 인도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