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십니까?
정병한 담임목사 | 에베소서 4:1-3 | 2020-08-09
본문 | 에베소서 4:1-3

 

   요즘 우리교회 온 교우들이 에베소서를 읽고 있습니다. 이 편지의 전반부(1-3장)와 후반부(4-6장)의 주제는 각각 <구원>과 <삶>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현재 상황이 어떠하든 이미 ‘신령한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엡1:1-10). 이 복을 받은 사람은 되는 대로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려는 의도와 목적을 두고 주신 복, 즉 사명이자 부르심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라고 가르칩니다(1절).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엡4:1)

 

1. 겸손과 온유로 행하는 삶(2절) -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겸손(謙遜)은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온유(溫柔)는 성질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것을 말합니다. 야생에서 자랐으나 길이 들어 친밀하게 주인을 태우고 달리는 준마(駿馬)와 같은 성품입니다. 이 성품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성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사야와(사6:5) 베드로가 그랬습니다(눅5:8). 궁중생활에 익숙하던 이사야와 기질과 혈기대로 살던 베드로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길들여지지 않았다면 다른 건 몰라도 하나님의 일은 절대 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내면이 불안정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혈기를 부리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쉼을 얻으리니.”(마11:29). 

 

2. 오래 참음으로 용납하는 삶(2절)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2절 하). 여기 ‘사랑 가운데서’(in love)는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와 같은 개념의 표현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 빠지듯이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 안에 ‘풍덩’ 빠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를 가서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랑의 흔적을 남깁니다. 허물은 덮어주고 미움, 모함, 헐뜯음, 비난이나 비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을 품으면 스스로 괴롭고 고통스러워 견디지 못하고 토해 내고서야 편안을 누립니다. 배신을 당할지언정 배신하지 않습니다. 은 삼십 냥에(마26:15) 팔아버릴 유다와 부인하고 돌아설 제자들임을 뻔히 아시면서도 끝까지 오래 참고 용납하신 예수님의 사랑입니다(요13:1). 손해가 될 것 같으면 속절없이 변절하고 쉽게 직분과 사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이들은 이 사랑을 모릅니다.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4-35).

 

   3. 하나 됨을 지키는 삶(3절)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 인종(人種)과 성씨(姓氏)가 달라도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한 번 더 태어납니다(요1:12).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한 형제, 자매, 즉 한 가족이 됩니다(엡2:19). 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삽니다(엡1:23). 바꿔 말하면 머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과 지체로 삽니다(롬12:5). 그 지체는 각각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로 연결되어있습니다(엡2:21). 머리와 몸이 나뉠 수 없듯이 지체 역시 분리될 수 없습니다. 분리는 곧 죽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가졌다 하면서 다른 교우들과의 관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남남처럼 살지 않습니다. 한 몸, 한 핏줄처럼 삽니다. 이것을 힘써 지킵니다!

 

   *이것이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방법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비유합니다(엡4:23-24). 낡은 옷을 벗고서야 새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마귀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거지가 그 나라의 왕자가 된 것보다 더 놀라운 일입니다. 당연히 거지의 옷을 벗고 왕자의 옷을 입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왕자가 된 후에도 거지 옷을 훨씬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냄새나는 옷을 언제까지 입겠습니까? 이제 우리도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르심에 합당한 삶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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