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십니까?
정병한 담임목사 | 에베소서 6:10-13 | 2020-08-16
본문 | 에베소서 6:10-13

 

   예수님을 영접한 후 바울은 반대와 투옥을 많이 당했습니다. 빌립보에서 갇혔다가 풀려났고(행16:16-40), 가이사랴에서는 2년 동안이나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행23:31-35, 24:27). 황제에게 상소를 한 결과 로마로 이송되어 2년을 지냈습니다(행28:30-31). 이 때 쓴 편지가 에베소서입니다. 서기 60년경입니다. 에베소 교인들에게 진정한 복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것을 강조한 바울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당부하는 것으로 글을 맺습니다. 그러나 영적 전쟁은 꼭 영적 영역에서만 결정된다고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마십시오. 사도 요한이 에베소 교회에 던진 경고에 주목하면 더 잘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영적인 세계를 상대하는 나머지 이 세상에서는 함부로 살아도 된다는 여지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적인 전쟁을 실제 생활에서 감당하도록 강조합니다. 이런 점에서 에베소 교인들이 회개해야 할 지점이 바로 우리가 회개해야 할 지점입니다. 그곳이 어디입니까?

 

1. 교회입니다(엡4:1-24)

 

교회 생활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마땅한 교회 생활을 직설적으로 가르쳤습니다. 여러 가지 중에서 압권은 ‘어린 아이의 수준에서 벗어나라’는 다그침입니다.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회였으니 교인들이 미숙했습니다. 하지만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적당한 타협의 구실로 삼지 못하게 했습니다. 목표를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 두고 그에게까지, 그의 수준에 이르라고 채근합니다. 박해와 이단들의 공격 속에서 흔들리는 교인들에게 외칩니다. “고개를 들으십시오.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분을 목표로 하십시오. 서로 도와 그분의 수준에 이르십시오!” 교회 안에 직분자들을 세운 목적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오늘 성령께서 우리에게 대포처럼 들려주시는 말씀입니다. 결코 지금의 수준에 머무르지 마십시오. 더 가야 합니다. 그리스도 우리 주님과 함께 하는 온 교우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 세상입니다(엡4:25-5:21)

 

에베소 교인들의 주된 활동은 이웃과 분리될 수 없었습니다. 이웃들과 어울려 살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했습니다.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세련된 설득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교인들의 행실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그들의 대화는 항시 기쁨이 넘쳤습니다. 성적 범죄를 암시하는 그 어떤 추잡하고 더러운 말은 냄새조차 없었습니다. 욕심과 탐욕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에베소 교인들이 세상을 얻는 방법이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건 술책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여 서로를 충만케 해주는 데 있었습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우리의 언어와 행실을 성찰하고 어둠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밝은 곳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최고의 능력은 감사하는 말과 서로 피차에 복종하는 삶입니다. 

 

3. 가정입니다(엡5:22-6:9)

 

다시 한 번 더 에베소서의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질서가 횡행하던 시대에 에베소 교인들은 세상을 거슬러 서로 사랑해야 했습니다. 첫째, 부부가 존경하고 복종하며 목숨을 바쳐 사랑하도록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둘째, 부모님을 공경하고 자녀를 억울하게 누르지 않았습니다. 셋째, 집안의 종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종이라고 눈속임을 일삼지 않았습니다. 이것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돌아서야 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가정을 돌아봅시다. 

 

*여기에서 이겨야 거기서도 이깁니다!

 

세상에서 이겨야 하늘에서도 이깁니다! 진정한 영적 전쟁터는 교회, 세상, 가정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온 교우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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