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하나님의 나라가 전진하는 법
정병한 담임목사 | 사도행전 5:27-35 | 2025-06-30
본문 | 사도행전 5:27-35

27그들을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물어
28이르되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29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30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31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32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33그들이 듣고 크게 노하여 사도들을 없이하고자 할새
34바리새인 가말리엘은 율법교사로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자라 공회 중에 일어나 명하여 사도들을 잠깐 밖에 나가게 하고
35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지 조심하라

오늘 말씀에는 사도들이 세 번째 체포되어(행4:3,5:18,5:26) 공회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미 베드로와 요한이 첫 번째 재판을 받은 후 무시무시한 협박과 경고를 받고 풀려난 적이 있었습니다(행4:5-22, 특히 21절과 5:28 비교). 하지만 사도들은 전도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전하다가 또 감옥에 갇힙니다(행5:18).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옥문을 열고 사도들을 끌어낸 후 성전에 가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고 채근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따라 새벽에 전도하던 사도들이 잡혀서 공회로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행5:27-40). 예수님께서 재판을 받으셨던 그 자리에서 거푸 재판을 받았던 제자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대제사장이 매섭게 추궁했습니다. 지난번 풀어줄 때 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예수님이 죽은 책임을 우리에게 지우려고 하는 것이냐. 서슬 퍼런 판사들 앞에서 이전 같았으면 베드로와 사도들이 오금을 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마디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너희가 죽인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살리셔서 회개와 죄사함을 주시는 왕과 구주로 삼으셨다고 직면했습니다. 성령님과 함께 그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임을 자처하였습니다. 화가 머리까지 치민 공회원들이 죽이려 들었습니다. 사도들이 사형을 당할 판입니다. 그때 가말리엘이 일어나 지혜로운 말로 동료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립니다. 경고와 채찍질을 당한 후 풀려난 사도들은 계속 전도를 이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말리엘을 통하여 사도들을 건지신 것입니다. 이 재판의 장면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세 가지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1. 성령님께서 사람을 변화시키십니다. 

사람의 변화에 대해 회의적일 때가 많습니다. 사람과 부대끼면서 시달릴 때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거듭거듭 깨닫는 점이 있습니다. 진짜 사도들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엄청나게 바뀌었습니다. 이전의 그들이 아닙니다. 더 이상 두려워 떠는 겁쟁이들이 아닙니다. 체포당했을 때 도망치고 재판받으실 때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과 같은 재판을 받으면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는 그들의 담대함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딱 한 가지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성령충만입니다! 성령님이 임하시면 사람이 바뀝니다. 운명이 바뀝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자랍니다! 


2. 사람들이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련한 것이며(고전1:18) 또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방법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고전1:21). 재판받는 사도들을 보세요. 죄수의 신분 아닙니까. 전도를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죄수들이 판사들에게 대놓고 도발하듯 도전합니다. 여러분들이 예수님을 죽인 게 맞다. 그 죄가 크다! 회개하고 그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셔서 왕과 구주로 세우셨다! 한 치 물러섬 없이 그들의 영혼을 향하여 외치는 사도들의 증언은 죽기를 각오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공회원이라 할지라도 회개와 죄 사함의 진리를 모르면 지옥 백성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그 진리의 문턱을 넘었습니까? 


3. 모든 것이 합력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가말리엘의 말을 듣다 보면 혼돈이 일어납니다. 공회원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렸다는 점에서는 훌륭합니다. 동시에 사도들을 폭동을 일으킨 무리들과 비교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형당할 제자들이 풀려나도록 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십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렇고 전도가 그렇습니다. 때로 말 못하는 나귀, 기생 라합, 바사왕 고레스와 아하수에로와 같은 엉뚱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전진해갑니다. 신비 중의 신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애쓰다 보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전도의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기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마6:9-10).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나라가 그 이름에 걸맞게 영광스러운 방법으로 이 땅에 이뤄지기를 비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방법과는 다르게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입니다. 막힌 곳에 길이 열렸고 끝난 곳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오늘 그 신비를 말씀에서 발견합니다. 이 진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이번 주간에도 이뤄지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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