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 여호수아와 같은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다 세상을 뜨자 그 이후에 일어난 세대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베푸신 크나큰 일들도 기억하지 못하였다.”(삿2:10 현대어성경)
여호수아서와 사사기를 묵상하면서 걸출한 믿음의 영웅 두 사람을 보았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부름을 받은 후 초지일관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일꾼이었다는 점에서 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드러진 차이점은 후계자의 유무였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울 수 있었던데 반해서 여호수아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여호수아 역시 후계자를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나와 내 집은 오직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결기를 보였습니다(수24:15). 하지만 끝내 실패한 후 주된 리더 없이 군집형태의 장로들에게 이스라엘을 이끌도록 맡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장로들마저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여호수아 세대의 신앙이 그 다음세대에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세대간의 <단절 斷絶>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모르는 세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단순한 무지(無知 ignorance)가 아니라 불신(不信 unbelief), 즉 ‘믿음’이 없는 세대(a new faithless generation)가 된 것입니다. 지금 이 세대가 그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세대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하나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이들에게 일어난 세대 간의 단절은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민족도 아닌 이스라엘의 앞선 세대 중 어느 누가 믿음 없는 세대를 보고 싶었겠습니까? 다음 세대 역시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계승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이 일에 <가치>를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보다는 어떻게 하면 가나안 땅에서 출세할 수 있을까, 부유해질 수 있을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 이야기보다 세상 이야기를 더 듣기 좋아하고 말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귀하게 모시고 사는 것이 모든 복의 근원이요 전부라는 <가치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하나님보다 더 소중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것이 먼저 하나님을 아는 세대의 사명입니다.
2.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앞 선 세대의 책임이라면 다음 세대의 책임은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청종(聽從)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하는 법을 잊어버릴 정도로 평화스러운 시대를 살다보니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요일2:15-17) 더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보다 세상 이야기를 더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대화, 추구, 노력, 노동의 주제는 세상이었습니다. 세상이 좋고 향락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멀리하게 됐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귀는 어느 곳에 주파수가 맞춰있습니까? 누가 들려주던 지간에 하나님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
3. 자를 건 단호하게 잘라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그분의 이야기를 잊은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가나안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고 둘째는 그들이 섬기는 바알과 아스다롯과 같은 우상을 섬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이었습니까? 이들을 멀리하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애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당하게 동거하다가 뒤섞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거꾸로 그들의 불신앙의 영향 아래 떨어졌습니다. 이성과 지성주의, 현실주의에 사로잡혔습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받다가 나중에는 그들과 똑같이 되어버린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각이나 세상의 사상과 충돌하면 우리 자신을 굴복시키고 세상을 잘라버려야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안 됩니다. 성령께서 원치 않는 것들은 단호하게 잘라버리십시오. 그래야 삽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세상이 좋아서 세상과 짝하다가 오신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과 그분의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한 가지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돌이키십시오. 아버지의 마음과 자녀의 마음이 만나야 하는 것처럼(말4:5-6) 하나님과 우리의 마음이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신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버리고 떠난 것입니다. 그분의 손길 없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사랑덕분입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다오.” 마음의 문을 하나님을 향해 활짝 열고 받아들여 하나님을 알아가는 교우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이리라.”(계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