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이번 주로 70회에 걸친 시편 제2권 말씀묵상이 끝이 납니다. 시편 제2권에는 전체 31편의 시(42편-72편)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 시편 69편은 메시아 고난 예언으로 유명합니다. 신약의 주요 저자들인 사도 요한과 의사 누가와 사도 바울이 예수님의 메시아로서 받으신 고난 예언을 모두 시편 69편에서 찾았습니다(요2:17, 19:28-30, 행1:20, 롬11:9-10). 먼 훗날 메시아 예수께서 받으신 끔찍한 고난처럼 왕 다윗이 겪은 시련 속에서 나온 시가 시편 69편입니다.
다윗 왕이 당한 어려움의 정도가 어떠했는지 오늘 말씀을 보겠습니다. 다른 번역을 참조하여 쉬운 말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오 하나님, 제발 구원해 주십시오. 물이 제 목까지(up to my neck) 차올랐습니다. 바닥없는 늪 깊은 곳에 빠졌습니다. 깊은 물에 빠졌습니다. 홍수가 나를 집어삼켰습니다. 도와달라고 소리치다가 힘이 다 빠졌습니다. 목이 말라붙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기다리다가 눈이 멀어버렸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처럼 긴박한 처지에 빠진 적이 있습니까? 그때 어떻게 하였습니까. 만약 살다가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신앙을 견고하게 세워주는 네 가지 기둥이 있습니다. 첫째, 함께 모여 드리는 공동예배입니다. 둘째, 소그룹 모임입니다. 대그룹 공동예배는 하나님과의 수직관계를 추구합니다. 서로간의 친밀함은 누리기 어렵습니다. 삶을 나누는 소그룹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셋째, 가족이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입니다. 부모와 자녀 손자손녀가 가정에서 예배할 때 가정천국이 이뤄집니다. 마지막 네 번째가 혼자 드리는 예배입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다 중요합니다. 그래도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혼자 드리는 예배를 강조하겠습니다. 다 무너져도 이 예배 기둥이 든든하면 결국 나머지 기둥들도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절한 외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 누구를 찾느냐, 누구를 만나느냐가 흥망성쇠를 결정합니다. 거두절미. 그런 때는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찾습니까? 모든 것을 딱 접어놓고 다음과 같이 1년만 해보세요.
1. 시간과 장소를 정하십시오. 잠들기 전이 가장 좋습니다. 방해받지 않는 집 거실이나 자기 방이 가장 좋습니다. 내일 묵상할 말씀을 읽으십시오. 스무 번 정도가 좋습니다. 에밀 파케(Emile Faguet,1847-1916)라는 분이 한말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책도 스무 번 읽으면 이해가 된다. 그게 힘들면 세 번도 좋습니다. 소리 내어 읽으십시오.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 말씀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말씀의 장면을 기록하고 느낀 점, 하나님 아버지의 주시는 마음까지 적어두면 좋습니다.
2.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십시오. 일어나자마자 ‘저 일어났습니다.’ ‘하루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십시오. 지난밤에 읽은 말씀을 다시 되새김질을 하십시오. 나머지 오늘 하루 어떻게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살아갈까 단순 순박하게 정하고 기록하십시오.
3. 새벽예배에 참여하십시오. 금상첨화(錦上添花)의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리저리 핑계하지 마십시오. 세월이 바뀌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새벽예배는 어떤 녀석이 만들었느냐 투덜거리지 마십시오. 새벽기도. 누가 만들었는지 잘 아시지요? 목회자들이 인도하는 말씀묵상 가이드를 따라 자신의 묵상을 점검하십시오. 하루 종일 그 말씀을 기억하고 사십시오.
*하나님과의 사귐은 영광중의 영광입니다! 하찮은 미물만도 못한 죄 많은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감히 하나님과 사귈 수 있다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그 길을 열어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에 젖어 사는 한 주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