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로마서 13:11-14
11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어느 날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어찌해야 합니까?” 스승이 말했습니다. “성경을 읽어라. 거기에 모든 답이 있다.” 며칠이 지난 후 제자가 말했습니다. “성경을 읽었습니다.” “또 읽어라.” 거듭된 스승의 가르침을 제자가 따랐습니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스승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성경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이제야 성경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의 눈동자를 한참 들여다보던 스승이 말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너를 읽었느냐?” 더 깊은 차원의 성경 읽기를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 시대야말로 성경 말씀이 우리를 읽을 때까지, 그 말씀이 우리의 인격과 성품이 되기까지 읽고 또 읽어야 할 때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금은 자다가 깰 때다
어슴새벽을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캄캄한 길을 나서 본 적이 있습니까? 아침이 밝아오기 직전이 가장 어둡습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그 시간이 가장 힘들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한밤중에 모여 사도 바울이 보낸 두루마리 편지를 낭독하는 소리를 듣는 로마교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물리적인 어둠은 물론, 시대적인 어둠도 바닥을 모르는 칠흑 어둠이 깊습니다. 살인 미치광이 네로 황제의 군대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긴장 가득한 시기입니다.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일으키는 일에 매진하는 교우들에게 바울을 통해 성령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어둠이 짙어도 염려하지 말아라. 곧 날이 밝아온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2. 어둠의 일을 벗어야 한다
잠을 자러 갈 때 입는 옷이 있습니다. 잠옷입니다. 물리적인 잠보다도 영적인 잠이 더 무섭습니다. 영적인 잠에 떨어지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어둠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애정을 다해 말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은 옷을 갈아입어야 할 시간입니다. 새옷을 입기 위해 말끔히 벗어버려야 할 더러운 옷이 있습니다. ①방탕(revelry)입니다. ②술취함(drunkenness)입니다. ③음란(sexual immorality)입니다. ④호색(debauchery)입니다. ⑤다툼(dissension)입니다. ⑥시기(jealousy)입니다. 정욕의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입고 있던 이런 옷들을 과감하게 벗어 던져 버려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자다가 깰 때,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3.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더러운 옷을 벗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반드시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밝아오는 낮을 대비한 옷입니다. 바울은 이를 갑옷(armor)이라고 부릅니다. 갑옷은 일상복이 아닙니다. 전투복입니다. 밝아오는 날은 전투 시간입니다. 갑옷 종류가 특이합니다. 빛의 갑옷입니다! 오직 한 가지,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나의 주인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라고 고백하면 낮에와 같이 단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마땅히 우리가 입어야 할 빛의 갑옷입니다.
* 성 어거스틴(A.D. 354-430)을 소개합니다. 어거스틴은 매우 가난한 아프리카 시골 출신입니다. 이교도였던 공무원 아버지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 모니카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유달리 총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총명이 독이 되었습니다. 명석한 자기 머리만 믿고 우쭐대던 그는 기독교를 떠납니다. 십대에 흑인노예에게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병적인 성적 타락이 극에 달했습니다. 서른 세 살 밀라노 정원 담장을 끼고 걷다가 집어 읽으라는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읽은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이 말씀이 어거스틴을 사로잡았습니다! 후일 어거스틴은 힙포(Hippo)의 주교가 되고 위대한 성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회심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왕하6:17,20).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마13:16).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4:23).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2:7,11,17,29. 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