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삽니다(요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설명하신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는 사건을(마16:21, 17:23, 20:17-19) 아주 쉽게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한 알의 밀로 설명하셨습니다. 진정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 밀알처럼 죽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지키는 부활절의 정신입니다. 부활(復活)의 자의(字意)는 復(다시 부), 活(살 활), 즉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죽어야 삽니다. 살고자 하면 그저 한 알로 남을 뿐입니다. 이렇게 간신히 한 알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비참하게 죽는 삶입니다(마25:24-30).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기꺼이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죽음은 그 자체가 가치 있는 삶입니다. 제대로 죽어야 제대로 삽니다. 단언컨대 참된 삶은 죽어서 사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영광을 얻는 때>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죽음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 떨어지는 것입니다.
위로부터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 밀알이 죽는 시작입니다. 한 마디로 밀알의 죽음의 시작이 추락(墜落)입니다. 예수님의 삶이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오셨습니다(빌2:6-7). 모함을 받아 죄인으로 억울하게 십자가 사형을 받았습니다. 그 이상 더 떨어질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예수님을 집의 가장 요긴한 모퉁이 돌과(엡2;20 벧전2:6) 만인구원을 위한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행2:36). 하늘로 불러올리셨습니다(행1:9). 그러므로 지금 죽음과도 같은 인생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할지라도 부활의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면 소망이 있습니다. 떨어져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2. 묻히는 것입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을 흙이 덮어버립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잊혀 집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영혼이 떠나시자 사람들이 무덤에 장사를 지냈습니다. 큰 돌로 입구를 막았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라졌고 술렁이던 예루살렘도 잠잠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돌문이 열렸고 예수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사람은 진짜 유명해집니다. 이 역설을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고후6:9) 잊혀진다 하여도 억울해하지 마십시오. 오직 주님과 함께 하십시오.
3. 부서지는 것입니다.
땅에 묻힌 밀알은 이내 껍데기가 스러집니다. 썩습니다. 완전하게 파괴(破壞)됩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그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화려한 예루살렘성전을 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자신의 죽음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동시에 회칠한 무덤같은 성전이 무너져야 진정한 의미에서 제대로 된 성전이 설 수 있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고전15:21, 46). 말씀 그대로 부활하셨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깨지고 무너져야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이제 주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바닥을 치셨습니까?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졌습니까? 완전히 무너졌습니까? 바로 그때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인생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여기에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 것, 결코 그냥 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그분이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보고 다시 살아나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생명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십시오. 깊은 숨을 들이 쉬듯이, 시원한 생수를 마시듯이 예수님을 여러분들의 영혼에 받아들이십시오. 반드시 여러분의 삶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걸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또 만납시다. 함께 갑시다. 아멘!
적용하는 나눔
1.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달은 것은 무업니까? 돌아가면서 나누십시오.
2. 깨달은 바를 당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겠습니까? 서로 나누십시오.
3. 셀원들의 필요와 삶의 적용을 위해 십자가 합심기도를 드리십시오,
응답찬송: 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