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고전12:9-10상)
1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11:1-2)
오늘은 교회 절기로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지만 그간 시리즈로 진행했던 ‘성령의 은사’를 계속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인들에게 아주 상세하게 가르쳐 준 성령의 은사 세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세 가지 은사의 묶음을 ‘하나님의 눈’에 견준다면, 오늘 다루고자 하는 두 번째 은사 묶음인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은 ‘하나님의 팔/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믿음의 은사’를 보겠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믿음’이란 말에는 네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들이 믿는다고 고백하는 교리, 즉 신조(creed)를 말합니다. 둘째,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기본적인 수용으로서, 구원 얻는 믿음(belief)입니다(요3:16). 셋째, 성령의 열매로서 나타나는 성품인 신실, 충성(faith)입니다. 마지막 넷째, 오늘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것으로서 ‘산을 움직이는 믿음’(마17:20), 곧 성령님께서 베푸시는 은사로서의 믿음입니다. 이를 ‘큰 믿음’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1. 성령의 은사로서 ‘믿음’의 정의
이 은사는 일정한 상황이나 곤경에 처한 사람의 내면에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개입에 대한 초이성적인 확신, 혹은 마치 파도처럼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확신감을 말합니다. 이것을 말로 표현(선포)할 때 실제로 창조와 파괴, 축복과 저주, 제거와 변형 등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이 점진적, 혹은 급진적이고 갑작스러운 때도 있습니다.
2. 성경에 나타나는 사례들
이 예는 성경 전체에서 수도 없이 많이 나타납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최소 16인의 실명을 예로 언급합니다. 누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소개하신 남, 여 한 명씩 두 사람이 나옵니다(눅4:25-27). 시돈 땅 사렙다 과부와 나병환자 나아만입니다. 이 과부는 아합 왕 시절 큰 흉년이 들어 양식이 떨어진 중에도 선지자 엘리야를 섬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집에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고 죽은 아들도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왕상17:1-24). 나아만은 아람의 장군으로서 왕의 추천서를 들고 치료를 받고자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엘리사의 문전박대를 당했을 때 화가 났으나 종들의 권유로 마음을 돌이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고침을 받았습니다(왕하5:1-19). 많은 나병환자들 중에서 아주 특별하게 치료의 기적을 체험하게 된 것은 믿음으로 회개와 순종을 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수넴 여인은 기름이 쏟아지는 기적을 맛보았고(왕하4:7-37)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서도 안전하게 살아났으며(단6:10,23) 베드로는 물 위를 걸었습니다(마14:28-29). 우리에게도 이 믿음을 주옵소서(롬4:20-21)!
3. 초자연적인 삶으로 나아가기
1)성공하려고 하지 말고 충성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망하시지 않습니다. 충성하는 것을 주목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우들에게 가르친 것이 충성입니다. 먼저 일상에서부터 충성을 시작하십시오. 특별한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루하루 모든 일상을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시도하십시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2)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 하십시오. 사도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믿음의 분수대로 할 것을 가르쳤습니다(롬12:6). 3)반드시 실제로 실천하십시오. 실천은 실습입니다. 실습 없이 성장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유명한 ‘달란트 비유’(마25:14-30)는 분량보다 ‘시도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를 충성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어중간한 회색지대는 없습니다. 안 하면 악하고 게으른 사람인 것입니다!
*성령님과 함께 하십시오. 하나님 아버지의 역사와 예수님의 생애 및 가르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작정하시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은총을, 지금 우리가 실제로 체험하고 살아가도록 성령님께서 활동하신다는 사실에 대해 무지한 이들이 꽤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그렇지 않은지 통찰하고 성찰합시다. 성령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고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