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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한 담임목사 | 다니엘 5:30-31 | 2021-02-01
본문 | 다니엘 5:30-31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다니엘5:30-31)

 

역사로부터 배우는 사람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합니다. 반대로 망각하는 사람은 그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합니다. 이런 점에서 역사는 거울과 같습니다. 거울을 보고 얼굴과 옷매무새를 고치는 사람은 반듯해지는 법입니다. 요즘 온 교우들이 구약성경 다니엘서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 1장에서 5장은 역사상 존재했던 고대 왕국 바벨론의 두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과 벨사살 왕입니다. 느부갓네살 시절에 바벨론 제국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벨사살 왕이 다스릴 때 바벨론 제국이 멸망했습니다. 지금도 인간 세상 문명의 총화를 상징하는 말로 쓰일 정도로 지혜와 지식에 있어서 바벨론 제국은 탁월했습니다. 그런데 대단한 바벨론 제국이 그야말로 하룻밤에 무너졌습니다(5:30-31). 다니엘서 5장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점을 주목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더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대 제국 바벨론이 무너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1. 지도자들이 사치와 향락에 빠졌습니다

 

다니엘서 5장은 벨사살 왕이 온 나라 귀인 일천 명을 초대하여 대잔치를 벌이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제국을 이끄는 왕이니 큰 잔치를 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그래서는 안 되는 때였습니다. 메대 왕 다리오가 군대를 이끌고 곧 들이닥치기 직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시국이라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있는 힘을 다 모아 싸워도 시원찮을 판에 흥청망청 술판을 벌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치와 향락을 즐기는 지도자들이 다스리는 나라가 흥하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 자신을 더욱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2. 백성들이 자정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다니엘서 5장 마지막 두 구절을 읽으면서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제국이 무너질 수 있단 말인가. 대군(大軍)이 왕궁까지 들어왔다는 말인데 수많은 파수꾼들과 주민들은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 선대왕들조차 건들지 않았던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 온 기물(器物)들을 꺼내 술잔으로 돌릴 때 누구 하나 나서서 막지 않았다는 말인가.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결론은 바벨론이 망한 건 왕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거였습니다. 최고지도자부터 시작해서 허리 역할을 하는 일반 관리들 뿐 아니라 말단 민초(民草)에 이르기까지 온 백성들이 철저하게 자정기능을 상실한 결과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멀쩡해도 신경이 죽으면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우리로부터 온 나라 백성들의 도덕성이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선한 의도를 가졌다고 해서 당연하게 선한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그에 상응하는 분별과 분투가 있을 때 기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은 최고의 유산 중의 유산입니다. 벨사살 왕이 그토록 닮기 원했던 느부갓네살 왕도 원래 철저한 불신자(不信者)였습니다. 그러나 왕직과 그 부담감에서 온 끔찍한 정신질환을 7년 간 겪으면서 거부할 수 없는 진실, 진리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언제나 옳으시며 공정하시고 교만한 자를 낮추시는 하늘의 왕,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신앙적 개종(改宗)을 빼놓고 그의 탁월성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벨사살 왕은 이 보배로운 신앙 유산은 받아들이지 않은 채 교만(驕慢)했습니다.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모독(冒瀆)했습니다. 결과는 우상숭배로 나타났습니다. 두고두고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 온 세계가 전염병 코로나 19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온 세계 나라가 경제가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노력에만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귀 있는 자는 들으십시오. 지금은 경제(經濟) 회복보다 더 급한 게 있습니다. 경제 이전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건 우리 모두 짐승의 마음과 삶의 방식을 버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담은 사람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 삼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녀들이 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이 길을 중단하지 말고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천국에 이를 때까지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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