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세미나
제2/7강 성경의 형성 과정
특별집회 | 말씀의 현장(생명의 말씀 속으로) | 강사: 時木 정병한 담임목사 | 열왕기하 22:8-19 | 2024-03-20
본문 | 열왕기하 22:8-19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9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10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11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12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3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14 이에 제사장 힐기야와 또 아히감과 악볼과 사반과 아사야가 여선지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그는 할하스의 손자 디과의 아들로서 예복을 주관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거주하였더라 그들이 그와 더불어 말하매
15 훌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말하기를
16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이 읽은 책의 모든 말대로 하리니
17 이는 이 백성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며 그들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곳을 향하여 내린 진노가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18 너희를 보내 여호와께 묻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들은 말들에 대하여는
19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대하여 빈 터가 되고 저주가 되리라 한 말을 네가 듣고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여호와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제2과. 성경의 형성 과정 (canonization)

오늘 말씀의 요시야는 유다 16대 왕으로서 삼대성군 중의 한명이다. 놀라운 점은 요시야 왕이 할아버지 므낫세, 아버지 아몬의 불신앙과 우상숭배의 영향을 차단하고 개혁운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8세에 왕이 되어 18년이 되었을 때 성전 수리와 그 과정에서 율법책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가 개조작업에 들어간다. 그 과정과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책을 대하는 요시야 왕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각성 중의 각성이 바로 이것이다. 이 말씀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신구약 성경 66권으로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가를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이 이 과의 주제다.

성경은 저자와 기록자를 구분한다. 저자는 하나님, 기록자는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한 사람들이다. 구약은 기원전 1500년경부터 기원전 400여년경에 걸쳐 약 25명이 기록했다. 신약은 기원 후 50년경부터 96년경까지 약 9명이 기록했다. 하나님의 계시 66권의 책을 성서, 혹은 성경이라고 부른다. 성서(聖書)의 사전적 의미는 ‘교리를 기록한 경전’이다. 문자 그대로 거룩한 책을 의미한다. 성경(聖經)은 ‘종교상 신앙의 최고 법전이 되는 책’이다. 영어로는 바이블(Bible)이다. 성경은 계약(契約)이라는 관점에서 크게 구약(舊約)과 신약(新約)으로 나뉜다. 영어로는 Old Testament(구약)와 New Testament(신약)이다. 우리말로는 ‘구약성경, 신약성경’이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국 전통을 따라 성경(聖經)이라 하기도 하고 일본 전통을 따라 성서(聖書)라 부르기도 하나 의미의 차이는 없다. 불경을 성경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상황이 성서라 부르는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합쳐 ‘성경전서(聖經全書)’라고 부른다. ‘전서’의 의미는 1)어떤 사람의 저작물이나 사항을 전부 모아 한 질로 만든 책(a collection book), 2)어떤 같은 종류의 것을 총망라하여 체계적으로 만든 책(series), 3)빠진 것이 없는 완전한 책이다. 

성경은 천지 창조부터 세상 종말까지 다룬다. 인간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아직 살아보지 않은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성경은 우리 시대와 엄청난 시간적 차이를 지닐 뿐 아니라 성경 자체 안에서도 거의 천년이라는 시간차를 지닌 방대한 작품이다. 우리에게만 옛 기록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시대와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다. 성경이 기록된 언어는 히브리어, 그리스어, 아람어 세 가지다. 기록자는 수도 없이 많다. 성경의 장르 역시 다양하다. 역사기록, 법전, 이야기, 설교, 시, 편지 등이다. 

이 성경은 큰 이야기이다. 대부분 성경을 읽을 때 작은 조각들, 신학적인 조각, 도덕적인 조각, 역사적인 조각, 설교조각, 경건의 조각들로 이뤄진 모자이크처럼 읽는다. 이와 같은 성경의 단편들은 작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작은 이야기는 큰 이야기를 구성한다. 그러므로 성경을 단편적으로 조각을 내어 읽는 것은 저자의 의도를 무시하는 것이다. 성경 이야기는 특징이 있다. 먼저 총체적이고 포괄적이다. 주제는 구속사이다. 창조 세계 안에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다.  둘째, 우리의 자리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해결책은 무엇인가, 지금이 어느 때인가, 우리는 이야기의 어느 지점에 있는가. 셋 째, 사명(mission)을 준다. 소위 부르심(calling)이다. 

구약과 신약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그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1. 구약 39권의 형성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했다고 증언한다. 굳이 표현한다면 원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록한 율법책을 하나님과 동일시하도록 언약궤 곁, 여호와 앞에 두었다.

신31:24~26 
24 모세가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에 
25 모세가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26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곁에 두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수24:26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

삼상10: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경과 성전을 동일시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성전을 등한시할 때 성경으로부터도 멀어졌다. 우상숭배의 결과다. 대제사장 힐기야가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하는 장면이 이를 잘 보여준다(왕하22:8~20). 원본의 상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앗수르와 바벨론 제국의 공격으로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망하면서 성전도 사라진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국어인 히브리어도 잃어버린다. 기원전 250년 경 히브리어 성경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헬라어로 옮긴다. 이를 70인역이라고 부른다. 신약성경에서 언급하는 성경이 바로 이것이다. 그것을 ‘율법과 예언’으로 칭하고 있다(마 5:17; 7:12; 눅 16:16, 29, 31; 행 13:15; 24:14; 26:22). 더 자세하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이라고도 했다.

눅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니라

눅24: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위협을 느낀 유대인들이 지중해 연안 도시인 얌니아에 모여 구약성경 목록을 39권으로 확정한다. B.C 400년경 에 스라가 정한 것을 따라 정경으로 한 것이다. 기독교인이 된 유대인들(교회)이 유대교를 떠날 때 ‘율법서와 에언서와 성문서’를 제외하곤 유대교 전통을 다 버렸다. 이들은 자신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새로운 계약관계를 맺은 백성, 즉 새로운 이스라엘이라고 이해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을 따라(렘31:31~34) 새 언약, 새 계약 곧 신약(新約)이라고 부르면서 자연히 유대교에서 가지고 온 것은 ‘옛 언약, 옛 계약’ 곧 ‘구약’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두 권을 합쳐서 ‘성경전서’라고 한다. 인문학과 철학의 관점이 아니라 계약, 그것도 말씀으로 맺은 약속, 즉 언약의 관점에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렘 31:31~34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 신약 27권의 형성
신약 정경 27권의 목록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교회의 감독으로 있었던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296-373)에 의해 처음으로 마련되었다. 아타나시우스는 AD 367년에 자기 교구(敎區)의 여러 교회에 부활절 서신을 보내면서 오늘의 신약 성경 27권과 동일한 목록을 제시하였다(존 바턴 저,「성서의 역사 」p.454-455). 

정경 확립의 중요성을 깨달은 동서 교회는 AD 363년 라오디게아 종교 회의, AD 393년 히포 종교 회의 등 주요한 종교 회의를 거쳐 마침내 AD 397년에 어거스틴의 주도 하에 열린 제3차 카르타고 교회 회의에서 정경에 대한 최초의 결정을 내렸다. 이 회의에서 규정된 사항 가운데 하나는 교회 내에서는 오로지 정경으로 인정된 책만 읽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결정된 정경 목록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27권이 되었다. 이후 열린 히포 교회 회의(419년)는 제3차 카르타고 교회 회의의 목록을 거듭 확인하였다. 


3. 성경 각권의 이름과 장절의 구분
성경 각권의 명칭은 처음에는 시작 부분의 첫 단어나 표현으로 부르다가 칠십인역부터 중심내용을 잘 드러내는 핵심용어를 명칭으로 삼았다. 창세기가 베레쉿(처음, 태초)으로 불리다가 게네시스(시작, 기원)로 바뀐 것이 좋은 예다. 영어로는 제니시스(Genesis), 우리말로는 ‘창세기(創世記)’라고 한다. 성경 각 권의 명칭과 장 절은 일반적으로 줄여서 표기한다. 창세기 1장 1절은 ‘창1:1’, 창1장 1절에서 5절은 ‘창1:1~5’로 표기한다. 

처음에는 장(章) 절(節) 구별이 없이 기록되었다. 띄어쓰기나 문장과 단락을 구분하는 구두점도 없었다. AD 6~7세기 사이에 문장 구두점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11세기가 되어서야 단어 사이에 띄어쓰기가 이루어졌다. 성경의 장을 처음으로 구분한 사람은 영국 성공회 주교였던 스데반 랭톤(Stephen Langton, 1150-1228), 그가 파리대학 성서학 교수를 할 때인 1228년 라틴어 성경을 1189장(구약 929장, 신약 260장)으로 구분했다. 1448년 나단(R. Nathan)이 구약성경의 절을, 1551년 프랑스의 인쇄업자 로버트 스데반(Robert Stephen 일명 Robert Estienne)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출판할 때 처음 절을 구분했다. 지금 사용하는 장절의 구분은 1560년 영어로 출판한 제네바성경의 구분을 따른 것이다. 

※ 돌판에서 마음판으로 옮기는 노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66권의 성경으로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았다. 교회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유대교와 이단을 극복하는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우리가 이 말씀을 지켜야 한다. 어떻게 이 말씀을 지킬 것인가? 기록 자체를 지키는 것과 함께 반드시 그 말씀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돌판에 주신 말씀(출24:12)을 마음판(고후3:3)으로 옮겨와야 한다. 우리의 마음 판에 새겨야 한다(잠3:3, 7:3).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다. 나의 말은 내가 지킨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눅21:33) 우리 마음판에 새긴 말씀이 우리를 지킬 것이고 교회를 지킬 것이다. 우리 후손들을 지킬 것이다. 아멘.

고후 3:2~3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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