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공지
잡아 먹어라
김홍진 목사 | 사도행전 10장 9-16절 | 2025-08-10
본문 | 사도행전 10장 9-16절

9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10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1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 대
15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 서론베드로는 욥바에서 순회 사역을 하던 중, 낮 12시가 되어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갑니다. 그때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게 됩니다. 하늘에서 큰 보자기 같은 것이 내려오는데, 그 안에는 땅의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 공중에 나는 새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충격적인 음성을 듣습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그 짐승들은 율법에 의해 '부정하다'고 규정된 먹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즉시 대답합니다.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속되고 깨끗하지 않은 것은 결코 먹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들립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이 음성이 세 번 반복된 후, 그 보자기는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 환상의 의미는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은 베드로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유대인만이 하나님의 백성" 이라는 생각을 깨뜨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유대인이 부정하다고 여긴 이방인도 구원하신다는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교회와 셀에 주시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1.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부정한 것을 보여주실 뿐 아니라, "잡아먹으라"고 명령하십니다. 단순히 쳐다보거나 만져보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먹는 것은 그 음식이 내 살과 피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베드로가 부정하다고 여긴 존재를 자신의 일부가 될 정도로 수용하고 용납하라는 뜻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에베소서 2장 2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성도는 각자 성전의 벽돌과 같습니다. 벽돌이 혼자 서 있을 수 없듯, 우리는 함께 연결될 때만 하나님의 성전으로 세워집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작은 단위가 셀(소그룹)입니다. 셀은 신앙 공동체의 최소 단위이자 생명 단위입니다. 세포가 DNA를 가지고 생명을 이어가듯, 셀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품고 나누는 곳입니다. 셀이 없다면 우리는 단지 큰 예배 모임의 일부일 뿐, 친밀한 교제를 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대형급식소'가 아닌, '사랑과 교제가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2.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부정한 동물을 보자 즉각 거부합니다. 당연한 반응입니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낯선 것에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갖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서 비슷한 배경, 성향, 취향의 사람과만 어울리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도전하십니다. 자신의 신념과 경계를 허물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치적 견해, 사회적 지위, 교육 수준, 성격 차이 - 이 모든 장벽을 내려놓고 하나 되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공동체는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삶의 배경이 다른 사람과도 손을 맞잡을 때 세워집니다. 연합은 선택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명령입니다.


3.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

하나님은 베드로의 시선을 바꾸십니다. 사람을 향한 판단 기준을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옮기게 하십니다. 셀은 단순히 모여서 대화하는 모임이 아니라, 삶의 나눔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모임입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셀은 자연스럽게 전도의 문을 열고, 생명이 확장됩니다. 사랑과 하나님의 뜻이 중심이 되는 셀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 결론

행복한 가정에는 부모의 사랑과 헌신, 자녀의 순종과 존경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영적 가족, 곧 셀 공동체도 같습니다. 서로를 수용하고, 헌신하며, 돌보고, 사랑할 때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함께 세워져 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셀원들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십시오.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그리스도의 몸이 건강하게 자라갈 것입니다.

오디오 듣기

00 : 00

최근 설교

자세히보기
온라인 헌금
헌금 봉헌도 편리하게,
온라인 헌금을 안내드립니다.
오시는길
온양온천교회 위치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