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36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37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39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쫒으시더라
지난 주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하루 한 번씩 예배당에 들러 본당 자리에 앉았다가 가는 기도를 드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늘은 더 구체적으로 매일 새벽에 기도하자는 강권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앞뒤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매우 바쁘게 지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전날 저물 때까지 각종 병든 사람들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았습니다(막1:32-34). 이튿날 아직 날이 채 밝기도 전인데 제자들이 찾아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는다고 채근했습니다(36-37절). 자기들을 떠나지 말라고 사정했습니다(눅4:42). 그때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기도를 우리는 새벽기도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 온양온천교회 온 성도들이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는 용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새벽기도를 하셨습니까?
1.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신 적도 있습니다. 열두 제자를 부르실 때와(눅6:12)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실 때였습니다(마25:40). 예수님께서 일상으로 하신 것이 새벽기도입니다(눅4:42-44, 5:16, 6:12).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조선시대 서울은 아침 4:00시에 종각(鐘閣)에서 파루(罷漏)가 울면 통행을 시작했습니다. 기준은 세종 때 만든 자격루(自擊漏, 물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었습니다. 파루가 울리면 가장 먼저 움직이던 사람들이 교회 성도들입니다. 4:30, 혹은 5시가 되면 어김없이 예배당에 나와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나중에 일본에 의해 성벽이 헐리고 파루가 사라지면서 일본헌병의 호각소리만 요란했을 때 서울의 새벽을 깨운 것이 성도들의 새벽기도였습니다. 간밤의 안식에서 새날의 일 사이로 건너가는 문지방 같은 시간에 여러분도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해보고 싶지 않습니까?
2.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른 아침이 다른 사람들이나 일의 방해를 가장 받지 않는 시간입니다. 한적한 곳은(a solitary place) 더 방해받지 않는 장소를 말합니다. 머무시던 집을 떠나 외진 곳으로 가서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우리가 그 시간 예배당에 모이는 것의 이유는 기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의도적으로 기도에 방해되는 일을 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새벽차량운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차량운행을 하면 편리하기는 한데 하는 사람도, 그 차량을 타고 오는 이들도 마음껏 기도하고 싶다는 첫 마음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일에 도움을 드리고자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 방해받지 않은 거룩한 처소를 예배당으로 정하고 싶지 않습니까?
3.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셨습니다. 기도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셨다면 우리는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우리야말로 더 절실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먼저는 나라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딤전2:1-4). 교회와 온 교우들과 리더들, 특히 담임목사와 교역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울어줄 사람이 부모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성도들의 기도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과 답은 이 땅에서 오지 않습니다. 이를 절실하게 깨달았던 다윗은 군대로 안전을 보장받는 왕을 보지 못했다고 탄식했습니다(시33:16-17). 잊지 마십시오, 인생의 답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만 옵니다.
*새벽기도 동맹(同盟, alliance, partnership)을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동맹이란 개인이나 단체, 나라가 동일한 목적으로 위하여 동일하게 행동하기로 맹세하여 약속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성도들끼리 새벽기도를 목적으로 서로 서로 동맹을 맺어 협력한다면 이보다 더 선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강권합니다. 서로 격려하고 함께 할 새벽기도동지를 만드십시오, 새벽기도동맹을 맺으십시오. 1)서로 깨워줍시다. 전화, 문자, 등의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2)함께 나옵시다. 교대로 카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서로를 기도해줍시다. 기도제목을 나눕시다. 새벽기도하는 여러분들에게 홍해가 갈라지듯이(출14:24) 인생의 벽이 변하여 문이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시험을 이긴 것,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가 내린 것,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 마리아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것, 모두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새벽은 기적의 시간입니다. 새벽기도에 승리하면 인생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