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이 실라와 짝을 이뤄 나선 제2차 선교여행 중(행15:40) 빌립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기도하는 곳에 가던 바울 일행이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 전도했습니다. 여종에게서 귀신을 내쫓아준 것이 빌미가 되어 감옥에 갇혔지만 밤중에도 찬양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찬송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지진으로 옥터를 흔들어 옥문을 여시고 매인 것을 풀어주셨습니다. 죄수들이 다 도망쳤다고 판단하고 간수가 자결하려고 할 때 바울 일행이 죽지 못하게 말렸습니다. 그와 그 가족들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간수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바울 일행을 집으로 초청하여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 때문에 그 가정에 기쁨의 꽃이 피었습니다. 극적인 가족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은혜가 필요합니다.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시작하되 서두르지 마십시오.
놀라운 회심이 일어날 때 드러난 결과만 보고 그 배경을 간과(看過)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배경입니다. 간수와 그의 가족이 보여주는 회심이 아주 극적입니다. 하지만 그런 회심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배경은 온 가족이 일치해서 따를 수 있게 만든 간수의 지도력입니다. 회심은 이벤트처럼 불처럼 일어났지만 그 배경이 되는 지도력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 아주 긴 세월 동안 가족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통해서 얻은 것입니다. 간수 직분을 완수하지 못했을 때 죽음으로써 대가를 지불하려 했던 것은 책임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즉각적으로 가족을 전도하는 것에서 세상일 뿐 아니라 가족을 위한 사랑도 철저하고 대단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작은 서둘러도 됩니다. 그러나 열매를 거두는 것에는 서두르지 마십시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 한마디면 따를 수 있는 신뢰를 쌓으십시오.
2. 전도하되 필요를 채워주십시오.
전도는 논리의 전달이 아닙니다. 지식의 전달도 아니고 옳은 말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도하려면 가장 금해야 할 것이 <신앙적 논리 싸움>입니다. 특히 가족이나 친척들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가족들과 친척들의 필요를 알아주고 최선을 다해 채워줄 때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을 보면 복음을 논리적으로 듣고 감동해서 나온 사람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사랑과 섬김, 즉 관심을 통해 마음이 열리는 사람들입니다. 필요를 채워주고 마음을 줄 때 그들은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먼저 복음을 말로 전하기 전에 가족들과 관계를 세우고 사랑으로 돌봐주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가 찾아 채워줄 때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당신을 따라 교회에 소속하게 될 것입니다.
3. 노력하되 협력하십시오.
우리는 성경에서 사도 바울의 회심과 같이 단 한 번의 영적 체험으로 변화하는 <사건>을 모든 전도가 그러한 것처럼 일반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행9:1-9). 그러나 바울의 회심도 긴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두드러진 경우만 하더라도 다메섹의 아나니아와(행9:10-19) 예루살렘의 바나바 같은(행9:26-30) 이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전도는 단번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단번에 해결하려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 도맡아 다 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 번에 걸쳐서 할 수 있으면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교회와 믿음의 식구들과 가족구원의 부담과 비전을 나누십시오. 기회를 만들과 때가 닿는 대로 연결하십시오.
*전도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빌립보 감옥의 간수를 보십시오! 그는 잡혀 온 바울 일행을 함부로 다뤘습니다. 이미 많은 매를 맞아 온몸이 만신창이였지만 깊은 옥에 가둬버렸습니다. 발을 차꼬에 채웠습니다. 그러나 바울 일행은 달랐습니다. 깊은 밤 죄수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찬양했습니다. 틀림없이 그 영혼들을 위한 기도였을 것입니다. 옥터가 흔들리고 문이 열리며 매인 것이 다 사라졌어도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간수를 전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 성별, 신분, 직업, 소유의 정도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영혼을 추수하는 사람, 전도자는, ‘그 사람이 구원을 받았는가 아니면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가’라는 오직 한 가지 기준만을 가지고 봅니다.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면 지금 형편이 좋지 않다 할지라도 복 있는 사람이요 희망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모든 것이 탁월하고 형편이 좋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 믿기를 거부하는 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기 짝이 없는 사람으로 봅니다. 그 영혼을 품고 구원받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눈을 가지고 나를 보고 가족을 보며 친척을 보고 사람을 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입니다. 전도자의 마음으로 한 주간 구정 명절 기간을 승리하시기를 빕니다. 아멘!
적용하는 나눔
1. 이번 명절에 가족과 친척의 구원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 가족과 친척의 구원을 위하여 이름과 함께 십자가 합심기도를 드리십시오.
3. 작정한 전도대상자들의 초청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나누고 기도하십시오.
응답찬송: 어둔 죄악길에서(찬송가52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