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
정병한 담임목사 | 다니엘 2:14-23 | 2021-01-11
본문 | 다니엘 2:14-23

 

서기 전 600여년 경에 바벨론제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왕 느부갓네살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꿈을 꾸었으나 도저히 그 뜻을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국의 앞날에 거대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건 왕에게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노심초사하던 왕이 지혜자들을 불러 자신이 꾼 꿈과 해석을 가져오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지혜자들이라 할지라도 꿈을 모르는데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들이 거듭 난색을 표하자 왕이 분노했습니다. 다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다니엘을 포함해서 모든 지혜자들이 처형을 당할 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다니엘에게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가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니엘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그 지혜를 배우고자 합니다.

 

1. 다니엘은 문제를 직면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문제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눈을 감거나 숨어버립니다. 문제를 마주하는 일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살벌한 분위기를 접한 다니엘은 형을 집행하는 아리옥을 만납니다. 질문합니다. 자초지종을 파악합니다. 과감하게 왕을 만났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문제의 한복판으로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정면돌파를 택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용기 중의 용기입니다.

 

2. 다니엘은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신뢰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을 어느 순간 믿을 수 있습니다. 좋을 때든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 때든 상황과 관계없이 믿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깊은 신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시간을 벌어 놓기는 했으나 다니엘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연륜과 경륜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통달한 학문 실력, 뛰어난 외국어 구사 능력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니엘은 오직 한 가지, 하나님께 대한 신앙 하나로 버텼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기도 동지들을 모았습니다. 단순하게 있는 상황을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일사각오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삶의 자원으로 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십니까?

 

3. 다니엘은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실제 체험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납니다. 다니엘은 확실하게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밤에 환상을 통해서 왕이 꾼 꿈과 그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이 아닙니다. 다니엘이 절절하게 고백합니다. “모든 지혜와 능력이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은 계절을 바꾸시고 왕을 패하거나 세우신다. 지혜자와 총명한 사람에게 각각 지혜와 지식을 주신다. 깊이 숨겨 놓은 일을 드러내신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다니엘은 이렇게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믿음의 성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모범사례입니다.

 

*뜻을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어느 시대든 위기가 없었던 때는 없었습니다. 항시 위기가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람들은 그 위험한 바람을 타고 드높은 창공으로 날아올랐습니다. 반대로 패닉(panic, 공황)에 빠지고 불안에 사로잡혀 벌벌 떨던 사람들은 비참하게 추락했습니다. 어느 길을 가시겠습니까? 위기를 호기(好機)로 만드는 힘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뜻을 정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뜻을 정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원칙이 되었고 삶의 가치가 되었으며 모든 것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모든 일을 극명하게 단순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위기의 파도가 정신없이 몰아치고 있는 지금, 정신을 차리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와도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중심을 잡으십시오. 흔들리지 않는 사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사람, 바로 우리 온양온천교우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오디오 듣기

00 : 00

최근 설교

자세히보기
온라인 헌금
헌금 봉헌도 편리하게,
온라인 헌금을 안내드립니다.
오시는길
온양온천교회 위치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