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은 1절부터 11절까지입니다. 오늘 말씀은 세상을 변화시킨 마지막 일주일 중 수요일, 곧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기 이틀 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어떻게 구원하실까요? 오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중요한 원리와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를 하시고 있었습니다. 한 여자가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립니다. 여인이 가지고 온 것은 매우 귀한 것이었습니다. 나드(nard) 향유는 인도 히말라야에서 나는 식물 뿌리에서 짠 향유로 왕에게 진상할 만큼 귀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12:3~5에서는 이 여인이 가져온 향유는 '나드 한 근(리트라)'으로, 약 300 데나리온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300 데나리온은 노동자 1년 치 연봉입니다.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분개합니다. 그냥 화를 낸 정도가 아니라, 그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여인이 예수님께 드린 것이 너무나 값비싼 향유였기 때문입니다. 이 여인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2. 주는 만큼 사랑합니다.
제자들이 여인에게 화가 났던 것은 예수님께 향유를 깨뜨려서 예수님께 부어드렸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분노가 폭발하여 ‘왜 허비하느뇨?’ 라고 하며 여인을 꾸짖었습니다. '허비하느뇨'로 번역된 헬라어 '아폴레이아‘는 일말의 생산적인 결과조차 기대할 수 없는 완전한 낭비, 즉 값진 것을 무용하게 모두 소모해 버린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제자들은 이것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지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여인의 사랑을 효용성과 효율성을 따지는 경제 논리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예수님만 생각합니다.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향유 옥합을 드린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향유 옥합을 드린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만큼 드립니다. 제자들은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자들이지만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이 여인과 같은 사랑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우리가 주는 것을 통해서 증명이 됩니다.
3. 복음 전파는 허비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이런 행동을 보시며 여인을 꾸짖는 그들을 향해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고 하시며 여인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여인)가 내게 한 일은 좋은 일, 유익하고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알려주십니다.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고 하십니다. 이 땅에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이제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가실 대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셔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 번도 기름부음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이 여인이 드린 향유로 왕으로, 선지자로, 대 제사장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십니다. 우리의 구속을 이루기 위해서 공식적으로 준비를 하십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하십니다.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의 원리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허비하는 것입니다.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는 반드시 소중하고 값비싼 것이 허비되어야 하는 원리를 말씀하십니다.
4. 하나님도 가장 소중한 것을 허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향유 옥합을 깨뜨리셨습니다. 자신의 가장 귀한 보물인 예수님을 깨뜨려서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이라는 향유 옥합을 깨뜨리셨습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깨뜨리셨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 적대적인 사람들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입니다. 자신들의 이익이 훼손되고 방해를 받자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한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가룟 유다도 같은 무리에 속해 있습니다. 자기의 이익 때문에 예수님을 팔기로 결정한 자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께 이익을 얻길 바라지만 예수님의 이익엔 관심이 없는 자들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한자리씩 유업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소중하고 값비싼 것이 예수님께 드려질 때 화를 냈던 자들입니다. 세 번째는 향유를 드린 여인입니다. 이 평범하고 연약한 여인의 사랑과 헌신을 통해서 온 인류의 죄를 감당하실 예수님께서 기름부음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