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가 받은 명령(렘33:1-3)
한 나라가 흥하기도 쉽지 않지만 망하는 것도 간단한 게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남 왕국 유다는 바벨론제국으로부터 세 번의 침략을 당한 끝에 완전히 멸망했습니다. 제1차 침략은 여호아하스 왕 때 일어났습니다. 이 때 포로로 끌려간 사람이 다니엘입니다(단1:1-7). 제2차 침공은 여호야김 왕 때였고,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왕하24:12-16). 시드기야 왕 때 일어난 3차 침략을 마지막으로 남 유다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 때 남 유다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지자가 예레미야입니다.
예레미야는 시골 마을 아나돗에서 제사장 일을 보던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렘1:1). 요시야 왕 때 본격적으로 선지자의 일을 시작해서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까지 5명의 왕을 지켜보았습니다(렘1:2-3). 요시야 왕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의 왕은 신앙심 뿐 아니라 정치와 외치에 매우 서툴렀습니다. 남쪽 이집트와 북쪽 바벨론 제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 일쑤였습니다. 백성들 역시 정신적인 혼돈(아노미)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세상 욕망과 우상을 쫓기에 바빴습니다. 이런 왕들과 백성들을 향해서 울며 때로는 미친 사람처럼 정신을 차리라고 외친 사람이 예레미야 선지자입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입니다. 바벨론 군대가 쳐들어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졌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바벨론에 내어줄 것이며 시드기야 왕도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것을 극히 싫어했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왕좌에 오른 지 10년이 되었을 때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 가두어버렸습니다(렘32:1-5).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 처한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당부 말씀은 다름 아닌 <부르짖는 기도>였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바벨론에게 포위를 당한 나라 유다 왕국의 사정이나 옥에 갇힌 예레미야나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르짖으라’는 명령은 예레미야 개인 뿐 아니라 온 유다 백성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려야할 기도 역시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부르짖는 기도는 어떤 것입니까?
1) 할 수 있는 한 큰 소리로 드리는 간구입니다.
화급하고 절박한데 조용한 소리로 기도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울 것입니다. 온 몸을 다 해, 있는 힘을 드려, 할 수 있는 대로 소리를 내어 드리는 기도가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2)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드리는 간구입니다.
기도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중보기도를 바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드리는 기도도 소중합니다. 그러나 당장 시급한 문제를 가진 사람이 언제까지 다른 사람이 기도해 주기만을 기다리겠습니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 사람, 당사자가 곧 바로 하나님께 SOS를 쳐야 합니다.
3) 직접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신앙이 어리거나 자기 의에 사로잡힌 사람은 다른 사람이 듣고 보라고, 더 나은 평판을 받기 위해 기도하기도 합니다(눅18:9-14). 그런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직접 기도드리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과 무능력을 절감하면서 자비를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비가 한이 없으신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가 마음 놓고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응답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지으시고 이루시며 세우신 절대자 주님이십니다(2절). 우리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예상치도 못했던 크고 놀라운 비밀들을 응답으로 허락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밀에 묻어두신 일들을 펼치시려고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멘!
적용나눔
1.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2. 깨달은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였으며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3. 셀원들의 문제를 놓고 십자가 합심기도를 드리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