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고전12:8-10)
모든 교회의 시작이 예루살렘 교회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께서 바람 같은 소리와 불로 임하신 오순절에 생겨났습니다. 따라서 성령을 빼놓고 교회의 시작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성령의 역사 아래 있는 교회입니다. 성령께서 교회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선물이 ‘성령의 은사’(gifts of the Holy Spirit)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영적인 것으로서(고전12:1) 성령께서 나타나셔서 뜻대로 행하시고 주시는 것입니다(고전12:7, 11). 성령 은사의 목적은 개인의 믿음과 교회를 세우는데 있습니다(고전12하, 14:3-5, 12, 17, 19, 26).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가르친 은사는 아홉 가지입니다(7-10절). 이해를 돕기 위해서 편의상 A, B, C 그룹으로 명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A 그룹,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지식의 말씀(the message of knowledge)
고린도에서 말씀을 전할 때 바울은 심히 약하고 두려워 떨었습니다(고전2:3). 교인들 역시 인간적으로 볼 때 지혜롭지도 못했고 영향력도 부족했으며 문벌 좋은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자들이나 강한 이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고전1:26-29). 성령께서 주시는 통달하는 앎, 즉 초이성적인 지식 때문에 가능했습니다(고전2:10-11). 학습과정을 거쳐 쌓은 지식이 아닌 일상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안목으로 보아 알게 되는 은사입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죄악을 알았습니다(삼하12:1-7). 둘째, 베드로가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죄를 알았습니다(행5:1-6). 일반적으로 그림, 신체의 통증, 내적인 인식,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말 등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2. 영들 분별함(distinguishing between spirits)
‘분별’이란 상대방의 말을 판단하여 그 근원을 알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영적인 활동과 말의 근원이 인간인지, 마귀인지, 아니면 하나님인지를 아는 초자연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영적 활동의 근원을 파악하게 됩니다. 두 가지 예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뒤늦게 엘리 제사장이 알게 됐습니다(삼상3:1-9). 둘째, 바울이 마술사 엘루마의 중심이 사악한 것을 드러냈습니다(행14:6-12). 얼굴에 나타나는 어두운 그림자, 혹은 글씨, 검은 점 등의 경우 어둠이 근원일 경우가 많고 밝은 빛 등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3. 지혜의 말씀(the message of wisdom)
어떤 상황을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게’ 되고, 본 것을 ‘말하게’ 되는 은사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특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예가 있습니다. 첫째, 두 여인이 살아있는 아이를 놓고 서로 자기 아들이라 싸울 때 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로 판결을 했습니다(왕상3:16-28). “온 이스라엘이 …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왕상3:28) 둘째, 야고보가 안디옥 교회와 예루살렘 교회 간에 이방인의 구원 문제를 명쾌하게 정리하여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었습니다(행15:1-31). 특정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닫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 우리의 눈을 열어주옵소서! 이상의 말씀을 종합하면 지금까지 살펴 본 세 가지의 은사는 초이성적이고 초자연적인 통찰을 가능케 하는 은사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처럼 사물이나 사안, 사람을 볼 수 있는 은사입니다. 이리 가운데 있는 우리로서는 꼭 필요한 은사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참조: 요10:12, 행20:29)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인 눈을 열어주실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자 애를 쓰면서 어린 아이처럼 순종할 때 이런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 교회 온 교우들 위에 하나님께서 주의 영을 불같이 부어주셔서 성령의 은사가 일상적으로 나타나 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