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6내 벗이 여행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7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8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30여 년 전, 통계적으로나 영향력 면에서나 한국교회가 기울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까?’ ‘그 동안 한국교회는 어떻게 부흥하고 성장하였는가?’를 생각하는 중에 한국교회가 기도를 많이 잃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기도운동을 재 점화시켜야 한다고 많이 외치게 되었고 후배들에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불은 주변에서 일어나질 않았습니다. 어느 날 기도실에 들어가서, ‘기도해야 한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기도의 불은 왜 일어나지 않는가요?’ 넋두리하면서 하나님께 호소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기도를 아느냐? 기도가 무엇인지부터 다시 배워라.”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부터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4복음서에 나오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하나하나 다시 읽으며 묵상했습니다. 그때 깨달은 가르침을 나중에 엮어 “예수님의 기도학교”(쿰란출판사)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는 내가 무얼 소원하는 대로 이루어 달라는 그런 기도가 아니라 대부분 남을 위한 기도이거나 공동체를 위한 기도로서 중보기도이며 사랑과 사명을 실행하는 기도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한 예로 누가복음 1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도 사랑의 기도요 사명의 기도라는 것을 깨달았고, 엄청난 기도의 변화와 능력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5-8절의 비유를 통한 가르침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가난한 주인이 굶주린 나그네를 먹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기가 가진 것이 없어서 아무것도 줄 수 없다고 마는 것이 아니라 부잣집에 가서 문을 두드려 얻어다가 먹이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하나님에게 기도하여 받아서 먹이는 사명과 사랑의 기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두 가지로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받아서 먹이는 것입니다. 현재 가진 것이 없어도,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육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굶주린 나그네를 먹이는 사랑과 사명의 공동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도로 먹이는 사랑과 사명의 공동체로 살도록 적용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홍콩 엘림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이 메시지를 전했을 때 그 교회는 그 다음 해의 예산을 두 배로 세우고 기도하여 달성하는 경험을 이루었습니다. 살림 예산을 세우고 그 만큼의 선교 예산을 더 세워 기도하여 이루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둘째는 사랑으로 서로 짐을 짊어지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뻐 응답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바나바훈련원’을 하면서 소그룹으로 나누고 서로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사랑의 중보기도를 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적인 기도를 통하여 많은 환자들이 치유를 경험하고 무거운 인생과 사역의 짐들이 해결 되는 것을 서로 간증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