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사람의 기원에 대하여
정병한 담임목사 | 창세기 2:7 | 2022-06-05
본문 |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2:7>

 

의외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모르고 살 때가 많습니다. 이는 내가 나를 잘 모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오늘 말씀에 그 답이 있습니다. 매우 짧은 오늘 말씀에는 사람에 대한 세 가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셨다. 둘째, 땅의 흙으로 만드셨다. 셋째,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니 생령이 되었다. 각각 사람을 만든 제작자와, 만든 재료, 만들었을 때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지식의 출발점이자 신앙의 토대입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해 하나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앙생활의 기초를 닦는다 생각하며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1.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

하나님 없이는 세상천지와 만물이 없습니다. 사람도 없습니다. 이 오묘하고 신비하기 그지없는 모든 존재가 우연히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만물의 기원(起源)이 창조냐 진화냐 하는 논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성경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단순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셨다! 이것이 만물과 인간의 기원에 대한 명쾌한 성경의 정의입니다. 인간의 시발점(始發點)을 하나님에게서 찾도록 인도하는 책이 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목적, ()을 주시려고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첫째,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fill). 둘째, 땅을 정복하라(subdue). 셋째, 바다와 하늘과 땅의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rule over). 모든 창조의 중심과 궁극적인 절정이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1:28). 더 놀라운 건, 만들어진 우리 사람이 만드신 분 하나님과 사귈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과 사귀어 볼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2.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

이토록 천지 만물의 중심으로 존귀하게 사람을 지으실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재료가 땅의 흙입니다. 이 사실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미 금이나 보석이 있고 그냥 말씀으로만 하셔도 될 것인데, 굳이 손수 땅의 흙으로 만드신 것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흙, 누가 한줌 푸기 전에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흙, 밟으면 밟는 대로 다 밟히는 흙, 먼지와 티끌로 흩날리는 정처 없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신비를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흙을 직접 손으로 모았습니다. 물을 섞어 점성을 띠도록 이겼습니다. 사람 모양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권능으로 세심하고 부드럽게 온 정성을 다해 우리 사람을 만드시는 장면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이 뭉클뭉클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가장 가치 있는 사람을 만드시고 장대하고 장엄한 하나님의 비전에 함께 할 동업자로 온 정성을 다해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정성들여 만들어진 존귀한 존재라는 것이 놀랍지 않습니까.

 

3. 생령이 된 사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양을 다 지으신 후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그 코에 생기(生氣, the breath of life)를 불어넣으셨습니다. ‘불어넣었다는 표현은 한 번 훅 불고 말았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온 애정을 다 담은 생기의 바람이 코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간 생기는 폐와 온몸의 장기(臟器)로 퍼져 들어갔습니다. 혈관이 열리고 피가 돌아 심장이 뛰더니 온몸이 따듯해졌습니다. 피부가 해맑게 생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머릿결은 윤기가 흐르고 눈동자가 열리더니 하나님을 향해 미소를 짓고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천초목을 둘러보고 신기하게 떠 있는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을 올려다보며 날아다니는 새들 주변에 뛰어다니는 동물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살아 활동하는 존재인(the living being) 사람은 하나님과 자기 자신, 생물, 싱그러운 자연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었습니다. 뭐 하나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의 근원적인 탯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호흡(breathing respiration)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십니까? 하나님의 리듬에 맞춰 춤추듯이 살아보지 않겠습니까.

 

*지금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그 생기를 주옵소서! 이렇게 만들어진 사람에게 몹쓸 죄가 들어왔습니다. 호흡이 거칠어졌습니다! 모든 관계가 뒤틀어졌습니다. 비정상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서로 물고 뜯고 할퀴는 아비규환의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다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신자가 신자답게 사는 길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우리에게 다시 들어올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사명자의 삶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사울, 다윗, 바울이 그랬습니다. 성경에서 이것을 보여주는 두 장면이 있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와 마가의 다락방 사건입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바싹 마른 뼈에 근육과 피부가 입혀지고 생기가 들어가자 군대로 일어났습니다(37:1-10). 죽은 것과 같았던 120여명에게 하나님의 생기, 성령이 임하시자 사도들이 하나님 나라 전파자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2:1-4).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입니다. 성령이여, 바람처럼 불처럼 임하사 우리를 살려주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군대로 일어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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