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빌4:15-20)
하나님의 말씀은 참 신비합니다. 어느 말씀을 읽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상황에 적합한 가르침을 주는 지 매번 놀랍니다. 이번 옥중서신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로마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쓴 편지인 옥중서신은 현 우리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참 많고 큽니다. 에베소서에 이어 두 번째인 빌립보서를 지난 두 주간 동안 열 차례에 걸쳐 묵상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빌립보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주목할 것은 바울이 마음에 깊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빌3:1,4:8). 빌립보교회로부터 받은 후원에 대한 감사입니다. 여기에는 헌금의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1. 빌립보교인들의 탁월한 점(15-17절)
빌립보교인들에게는 매우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복음 사역을 위해, 수고하는 바울을 위해 여러 차례 선물을 보낸 것입니다(빌4:10,15,16,18). 바울이 세운 교회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를 떠날 때 생활의 필요와 재정을 공급하고 후원한 교회는 빌립보교회가 유일했습니다. 바울이 직접 말했습니다.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15절). 횟수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번 뿐 아니라 두 번이나.”(16절). 이런 말이 겸연쩍었던지 선물을 바래서가 아니라 너희의 유익이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17절) 곁들여 설명했습니다.
2.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18절)
이렇게 받은 후원으로 필요가 충분하게 충족되었다고 밝히면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헌금에 대해서 세 가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첫째, 향기로운 예물(fragrant offering), 둘째, 받으실만한 제물(acceptable sacrifice), 셋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pleasing to God). 가인과 아벨의 제물 중 아벨의 것만 열납하셨습니다(창4:1-8). 믿음으로 드린 것이었기 때문입니다(히11:4). 지금이 바로 그 믿음을 입증해야 할 때입니다.
3. 채우시는 통로(19절)
바울이 헌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빌립보 교우들의 후원은 단순한 헌금 혹은 헌물이 아니라 그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알려줍니다. 부요가 넘치시는 하나님께서 아주 영광스러운 방법으로 채워주실 것을 축복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부요하신 아버지십니다. 하나님의 공급을 받아들이십시오.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20절). ‘아직 경제적인 위기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말이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는 충분히 경제적 위기 신호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한 어려움이 온다할지라도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삶의 기초를 놓아야 합니다. 재정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물질생활을 더 단단히 하십시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운영자요 주관자이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이 땅의 재물을 배치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공급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희망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승리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