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복이 있으리 싱글 라이프(single life)
정병한 담임목사 | 룻기 2:2-3/2024년 9월 8일 | 2024-09-07
본문 | 룻기 2:2-3/2024년 9월 8일

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주님과 함께 룻기와 함께! 지난주부터 룻기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룻기의 배경은 사사시대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살던 때였습니다(룻1:1, 삿2:8-23). 자기가 최고의 가치(self-idol)였다는 점에서 오늘날과 흡사한 시대였습니다.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지역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넉넉한 삶을 살던 엘리멜렉이 가산을 정리해서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으로 이주했습니다. 정착에 애를 쓰던 중 가장 엘리멜렉이 죽었습니다. 홀어머니로서 두 며느리를 본 기쁨도 잠시 십년이 지났을 때 두 아들마저 죽었습니다. 졸지에 세 명의 과부만 남았습니다. 흉년을 피하다가 죽음을 만났습니다. 여우를 피해 호랑이를 만난 격이요, 간신히 호랑이를 피했더니 사자 굴에 떨어진 격입니다. 기구한 운명의 세 싱글 여인들! 이게 룻기의 시작입니다. 이중 두 여인의 인생 역전 드라마가 룻기의 중심 스토리입니다. 인생의 역전을 꿈꾸는 싱글들에게 복이 있으리라! 


1.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세 과부의 대장 나오미가 모압 땅에서 고향 소식을 듣습니다. 농사가 잘 되어 먹을 양식이 풍성해졌다는 얘기입니다. 망설이지 않고 며느리들을 데리고 귀향길에 오릅니다. 금의환향이 아닙니다. 떠날 때는 부자였는데 빈털터리 거지가 되어 돌아온 부끄러운 귀향입니다. 그래도 귀향길을 서두른 것은 단지 잘 먹고 잘 살자는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고자 처음 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돌아갈 고향이 있습니까? 오직 한 분 하나님 아버지만이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고 고향입니다! 인생의 풍파를 겪다가 어느 한 곳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때가 마음잡고 영혼의 영원한 본향 하나님께로 피할 때입니다. 그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시2:12).


2.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원래 처음 떠날 때는 두 며느리가 함께 했습니다. 두 며느리를 다 데리고 갈 참이었습니다. 도중에 나오미가 생각을 바꿉니다. 아무래도 며느리들이 겪을 고초를 생각하니 더 이상 데리고 갈 수 없었습니다. 간곡하게 며느리들에게 돌아가라고 설득합니다. 큰 며느리 오르바는 돌아갔습니다. 둘째 며느리 룻은 끝까지 따라갔습니다. 도저히 늙고 외로운 시어머니를 홀로 두고 되돌아 설 수 없었습니다. 동고동락, 죽기를 각오하고 함께했습니다. 누구하나 자기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배려했습니다. 막 사는 시대에 보기 드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임을 지기보다 홀가분하게 다 떨어버리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서로 배려해서 도와주려 노력했습니다. 짐을 졌습니다!


3. 이삭줍기를 시작했습니다. 

  인생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귀향길도 쉽지 않았지만 귀향살이는 더 만만치 않았습니다. 방법은 하나, 한 살이라도 더 젊은 며느리 룻이 생계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룻에게는 타향살이, 두 번째 시집살이, 낯설고 물설은 지극히 배타적인 곳 베들레헴에서 적응하기도 힘든데 먹고 사는 길까지 뚫는다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나선 것이 이삭줍기입니다. 이삭줍기를 해 본적이 있습니까? 농사지을 땅이 없고 토지 임대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의 마지막 수단이 이삭줍기입니다. 그 일을 기꺼이 하겠다고 나서는 룻, 생명력과 생활력이 참 대단한 여인입니다!


*이게 바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삶입니다! 룻기를 읽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시던가요? 룻기가 꼭 여자 욥의 짧은 이야기요, 반대로 욥기는 남자 룻의 긴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욥기와 룻기를 비교해서 읽기는 처음입니다. 더 나아가 시편 1편에 나오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바람에 나는 겨처럼 사는 인생이 더 대조되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되는 은총을 받는다 했는데 욥기와 룻기가 그 대표적인 예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예외 없이 혼자 살 때가 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선택하겠습니까?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인생 역전을 이뤄가는 교우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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