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복음이 부끄러우신가요?
정병한 담임목사 | 로마서 1:13-17 | 2020-03-08
본문 | 로마서 1:13-17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3-17)

 

   오늘 말씀에는 로마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속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를 방문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여러 번 길이 막히자 몸 대신 편지를 보냅니다. 바로 오늘 말씀이 담긴 로마서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토록 로마를 방문하고 싶었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들에게 다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이유를 자신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합니다. 온갖 박해 속에서도 먼저 로마에 들어가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로마 교우들이었지만(롬16:1-23) 다시 복음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복음이야말로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믿는 자가 당당히 살 수 있게 해주는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는 진리라고 강조합니다. 오늘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신앙 고백에 초점을 두고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까?

 

   1. 예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눅9:26). 힘들다고 어렵다고 예수 믿는 신앙을 은폐하거나 내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예수님을 부끄럽게 여기는 삶을 살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빌1:20)

 

   2. 전도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전도는 하나님을 모르는 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 밖의 불신자들만 언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 즉 교인들에게 복음을 다시 전하고픈 열망에 사로잡혀있습니다. 당시 로마교인들은 즐기듯이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노예와 같은 비천한 신분, 성찬식을 오해한 것에서 비롯된 인육을 먹는다는 지독한 오해,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신들을 거부하는 것으로 인해 무신론자라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운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에게 다시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그럴진대 오늘 우리는 말 할 필요도 없이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할 것입니다. 

 

   3. 성도들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신신 당부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8) 작금 교회에 대한 냉담한 반응, 엉뚱한 비방, 가차 없는 공격, 교묘한 박해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외부의 찬바람도 막아내기 쉽지 않은데 교회 안에 있는 교우들끼리 서로 비방과 공격을 한다는 건 실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피차 물고 먹으면 망하는 일 밖에 남을 것이 없습니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5:15). 교우들끼리, 전도하는 자들을 서로 격려하고 축복해야 합니다. 

 

   *지금은 다시 본질을 붙잡을 때입니다! 본질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가장 기초이며 기본이고 기반인 핵심을 말합니다.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상상하지 못하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주일임에도 예배당을 닫아야 합니다. 심지어 폐쇄를 당하는 곳도 있습니다. 스스로 주일 예배를 중단하는 교회들이 생겼습니다. 주간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지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초유의 전염병 사태 속에서 온통 사람들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이때 차분하게 질문해보아야 합니다. “이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 할지라도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복음입니다. 이 복음이야말로 예수 신앙의 핵심이자 교회존재의 본질입니다. 바로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던 바울처럼 우리도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룩한 한 주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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