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일 네 가지가 나옵니다. 벧엘, 하나님의 성소에서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금식했습니다.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여쭸습니다.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주리라.” 이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베냐민 지파와 싸웠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온전히 수행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을 보여줍니다.
1. 세상은 더욱 악해지고 있습니다(사사기19:22-26)
베냐민 지파 기브아 사람들의 사악함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기브아 불량배들이 자기 동네 어느 노인 집에 하룻밤 묵어가기 위해 머무는 나그네를 겁탈하려고 들이닥쳤습니다. 노인의 거절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대신 그 나그네의 작은 부인을 데려다가 밤새도록 욕보였습니다. 그 여인은 남편이 묵고 있는 대문 고리를 부여잡은 채 숨을 거뒀습니다. 남편을 따라 친정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기가 막힌 참변을 당한 것입니다. 이러한 죄악은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니 더 심해졌습니다. 불량배가 식자층으로 바뀌었고 사악함의 정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이미 종말이 가까이 왔습니다. 이런 일들은 앞으로 더욱 더 심해질 것입니다.
2. 사람의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사사기20:17-25)
원한에 사무친 나그네는 아내의 시신을 가져다가 열두 토막을 내어 각 지파들에게 보냈습니다. 분개한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 40만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베냐민 지파에게 기브아 범인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이를 거부한 베냐민도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베냐민 군대 2만6천7백 명과 맞붙었지만 이스라엘 연합군이 두 차례나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악을 징벌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총의(總意)와 군대를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명분, 용맹스러운 군인들로 구성한 대군만으로 독이 오늘 대로 오른 독사와 같은 베냐민 지파를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정의롭다고 마냥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더 나가야 합니다.
3. 하나님 앞에서 울어야 합니다(사사기20:26-28)
이미 두 번이나 패한 이스라엘 연합군이 세 번째도 패하는 날이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참입니다. 그렇다고 승리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물러설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처지에 빠졌습니다. 모든 것이 제로, 바닥에(ground zero) 떨어졌습니다. 이때가 되어서야 이스라엘 백성들이 벧엘 언약궤 앞에 모였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울며 금
식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전쟁을 앞두고 무기와 전술을 갈고 닦아야 백성들이 전쟁의 방법이나 성패가 아니라 그 전쟁 자체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즉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항복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면 나아갈 것이고 뜻이 아니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결단의 고백입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사사기20:29-35)
세 번째 이스라엘 백성들이 군대를 움직인 것은 자기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든 결정을 자기들이 내렸습니다. 하나님께는 그 다음의 방법을 구했을 뿐입니다. “누가 먼저 올라가서 싸울까요?”(삿20:18). “주님, 어째서 우리가 싸움에 져야 합니까?”(삿20:23. 현대어성경) 주도권이 모두 자신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먼저는 하나님으로부터 대답(answer)을 들었다면 지금은 응답(guaranty)을 받았습니다. 대응이 아니라 확답을 주셨습니다. 철저하게 그의 지시에 따라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매복작전을 썼습니다. 실제로 그들 앞에서 베냐민 지파를 쓸어버린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삿20:35절). 자기 주도적인 사람들의 병폐는 자기 의와 낙심입니다. 그러나 가는 길이 더디고 늦고 돌아가더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버티며 나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은혜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이 한 주간도 동행하는 귀한 교우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